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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해체 부지복원 분야 상용화 기술’ 녹색인증 최초 획득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13 14:29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 사진제공=현대건설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현대건설(대표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이 개발한 원전해체 부지복원 기술이 최근 환경부 녹색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녹색인증은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다. 기술의 수준과 혁신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녹색성장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현대건설이 녹색기술로 인정 받은 원전해체 부지복원 기술의 공식 명칭은 ‘입도분류 및 양이온 교환 세척 공정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오염토양 폐기물 감량 기술’이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토양을 입자크기별로 구분한 후 염화칼륨(KCl) 용액으로 세척하여 토양에 붙은 세슘을 제거하는 기술로,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분야에서 녹색인증을 받은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방사성 물질은 대부분 입도가 작고 표면적이 넓은 미세토에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토양의 입도가 작을수록 방사능 농도가 높게 나타난다. 때문에 토양의 입자를 정밀하게 선별·세척해 흡착된 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원전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은 처분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처분시설 건설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또한 상당하므로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특히 원전해체 부지에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방사성 핵종인 ‘세슘’ 제거를 위해 염화칼륨을 세척 공정수로 사용했다. 칼륨과 세슘 간 이온 교환 반응을 이용해 점토질 토양에 강하게 결합한 세슘이 떨어지도록 하고, 이후 세척수에 존재하는 세슘만 선택적으로 흡착·제거하는 공정을 진행한다. 세슘이 제거된 세척수는 100% 재이용할 수 있어 2차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해당 기술의 성능평가를 위해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실증 설비를 이용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입도분리 정확도, 토양의 세슘 및 중금속 제거율, 선택적 흡착제 흡착성능, 공정수 세슘 제거율 등을 검증 항목으로, 시간당 900㎏ 이상의 방사성 오염토양에서 90% 수준의 세슘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며 원전해체 시 바로 상용화 가능한 기술임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이외에도 ▲해체원전 지하수 감시 및 오염평가 기술 ▲방사성 오염 토양·지하수 복원 기술 ▲부지 규제해제·안전성 평가 기술 ▲부지 재이용 평가 기술 등 다양한 원전해체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번 녹색인증을 통해 타 기술 대비 세슘 제거 효율의 우수성,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녹색기술력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며 원전해체 부지복원 분야의 경쟁 우위를 선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녹색인증 획득으로 향후 진행될 원전해체 부지복원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는 것은 물론,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원자력 산업 전 반에 견고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신규 원전의 설계·건설·해체 등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기술에 더해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력 수소생산 등 원전산업 전 분야에 걸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외 원자력 사업 입찰·수행을 위한 자격 제도인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의 원자력 설계 및 설치(원자력기계·구조·전기·공조설비)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국내 원자력 전문기관 등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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