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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 거래일 반도체주 반등… 나스닥 2%대 상승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04 09:56

영국 감세안 철회에 미국 국채금리 급락
엔비디아, 전일 대비 3.07% 상승 마감
테슬라는 8% 이상 주가 감소한 채 끝내
시장은 11월 ‘자이언트 스텝’에 무게 둬

현지 시각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반도체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현지 시각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반도체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10월 첫 거래일, 미국 뉴욕 증시가 예상 밖의 급등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대 상승했다. 정규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더니 막판으로 갈수록 3대 지수는 더 빠르게 그 폭을 벌렸다. 반도체주 반등 영향이 컸다.

현지 시각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2.27%(9.82포인트) 오른 1만815.44를 기록했다.

이어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2.66%(765.38포인트) 증가한 2만9490.89에 마감했으며,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2.59%(92.81포인트) 높아진 3678.43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2.66%(43.33포인트) 증가한 1709.05로 집계됐다.

증시가 급등 배경엔 반도체주가 있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86.62포인트) 오른 2393.32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반도체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가 3.07%(3.73달러) 상승한 125.12달러(18만48원)에 마감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는 3.23%(1.62달러) 오른 51.71달러(7만4425원)에 문 닫았다.

이 밖에도 램 리서치(Lam research·대표 팀 아처)와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대표 매튜 머피)도 각각 6.47%, 3.71% 증가하는 등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다른 기술주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주요 종목을 살펴보면 ▲AMD(대표 리사 수) +4.34%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3.37%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3.13% ▲애플(Apple‧대표 팀 쿡) +3.08%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2.55%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2.16% ▲넷플릭스(Netflix·대표 리드 헤이스팅스) +1.53% 등이 올랐다.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대표 울리히 쾨르너)에 대한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 것으로 드러났다.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이날 유럽 시장에서는 10%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낙폭을 줄이며 1%가량 내림세로 전환했고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 가격도 2.30% 오른 채 마감했다.

브라질 대선 영향으로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아이셰어스 MSCI 브라질 ETF’(EWZ‧iShares MSCI Brazil ETF)가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S&P500 지수 내 종목은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자재(소재), 기술, 산업 관련주도 3% 이상, 통신·금융 및 유틸리티(Utility·사회 인프라 서비스 공급 산업) 관련주도 2% 이상 급등했다.

이날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는 “영국이 그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감세안을 전격 철회했다”며 “이를 통해 영국과 미국의 국채금리가 뚝 떨어지면서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영국이 감세안을 철회한 뒤 영국의 파운드화는 오르고 영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13달러 수준까지 올라 지난 26일 1.03달러 수준까지 내린 데서 큰 폭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영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20bp(1bp=0.01%포인트) 정도 낮아진 3.95%까지 급락했고,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18bp 떨어진 3.64% 근방까지 내렸다. 지난주 4% 돌파한 것에 비해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낸 것이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수익률의 경우엔 13bp 떨어진 4.12%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증시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 보기엔 이르다. 통상 중간선거가 있는 해엔 크리스마스 전후로 주가가 깜짝 상승하는 ‘산타 랠리’(Santa Clausrally)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다음 정례 회의에서 얼마만큼 금리를 올릴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달 중순부터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 등도 눈여겨봐야 한다.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단 소식과 함께 8.61%(22.85달러) 하락한 242.40달러(34만8814원)에 장을 종료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34만3830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 정보 제공 업체 ‘팩트셋’(FactSet‧대표 필 스노)이 집계한 투자분석가(Analyst) 예상치인 36만4660대보다는 못 미친 수준이었다.

현재 시장은 미 연준이 오는 11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높일 가능성은 58.2%에 달했다.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 스텝’(Big step) 가능성은 41.8%로 집계됐다.

공포지수로 취급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Chicago Board Options Exchange) ‘변동성 지수’(VIX‧Volatility Index)는 전장보다 4.81% 하락한 30.10을 가리키고 있다. 여전히 30을 웃도는 높은 상태다.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국제 유가는 5%가량 폭등했다. 오는 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와 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에서 여는 산유량 결정 정례 회의에서 하루 100만달러 이상 감축할 것이 예상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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