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동관의 한화 ‘운명의 11월’이 다가온다 [위기극복! 긴급사장단 회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6 00:00

사업재편 통해 그룹 주력사업 체계화
금융지주 리스크 해소·승계토대 마련

김동관의 한화 ‘운명의 11월’이 다가온다 [위기극복! 긴급사장단 회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3세 경영을 본격화한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부회장(사진)이 방산·태양광 등 사업 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오는 11월 ㈜한화의 한화건설 흡수합병을 기점으로 그룹 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방산·에너지 부문 등을 효율화해 대외 악재에 대비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로 인해 한화그룹 석유화학 부문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한화솔루션 케미컬 부문 원재료인 에틸렌의 경우 올 상반기 톤당 1153달러로 지난 2020년 753달러 대비 53%나 급등했다.

그 결과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2%로 전년 동기(22.00%)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상승 장기화를 고려하면 최근 글로벌 상황은 분명 단기 악재는 아니다.

한화솔루션 측은 “상반기 고유가로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일부 제품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다”며 “원자재 상승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마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미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에 따른 공급망 경색,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금리 인상, 전력난 등으로 수요 회복이 쉽지 않다”며 “한화토탈에너지스, 여천NCC 등이 하반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며, 한화솔루션 수익성은 양호하겠지만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도 지켜봐야 할 요소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GS에너지와 손잡고 H&G케미칼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 태양광 사업에 7600여억원 투자를 진행한다.

미국 텍사스주에 9GW 규모 태양광 생산 공장 신설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는 태양광·풍력·방산·우주항공·석유화학 등 전 사업에 걸쳐 총 37조6000억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한화그룹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신사업 투자를 집행 중”이라며 “그동안 실적을 이끌던 석유화학부문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투자는 재무 부담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재편’이라는 해법을 내놨다. 방산·친환경 에너지 부문을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솔루션을 축으로 재편, 시너지를 꾀했다.

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집중시켜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꿈꾼다. 오는 11월 1일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회사에 흩어졌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한다, 사업 재편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K9 자주포, K10탄약보급장갑차와 함께 차세대 대전차 솔루션과 UAM(도심항공교통) 등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육상 살상무기에 이어 AI(인공지능)·스텔스 등 미래 전투기술 육성에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호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 2실장은 “2015년 삼성으로부터 방산 계열사를 인수한 후 최근 한화그룹 방산부문 수익이 늘고 있다”며 “글로벌 방산 시장 위상 제고와 우주항공 부문까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등 미래 사업은 한화솔루션과 ㈜한화 중심으로 체계화한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방산 부문을 건네고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한다. 한화정밀기계 합병으로 친환경·반도체 공정 정비 전문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추후 친환경 에너지 소재 투자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2분기 352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 1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춘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긍정적 요인이 많다.

여기에 현재 독자 개발 중인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법) 기술까지 확보한다면 수소에너지 또한 한화솔루션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사업 재편은 그룹 내 주력 사업 시너지 강화라는 측면과 함께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지주사 리스크’ 해소와 안정적 경영 승계 토대 마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우선 ㈜한화가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함으로써 지주사 전환 리스크를 해소했다. 내년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한화와 한화건설이 갖고 있는 한화생명 자본총계가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공정거래법상 한화건설이 한화생명의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한화생명을 원가법으로 처리하므로 지주비율이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한화건설을 합병하면 한화생명을 원가법으로 처리해 지주사 전환을 회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IFRS17 도입 전에 한화건설을 흡수 합병해 이를 방지한 셈이다.

지주사 전환 리스크 해소뿐만 아니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 포석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화생명 지분을 ㈜한화로 단일화해 지배구조를 간단하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향후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상무 등 삼형제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에너지(김동관 50%, 김동원·김동선 각각 25%)를 활용하면 향후 안정적 승계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형제가 보유한 ㈜한화 총 지분은 7.78%(보통주 기준)에 불과하다.

김동관 부회장이 4.44%, 김동원 부사장과 김동선 상무가 각각 1.67%씩을 갖고 있다. ㈜한화 최대 주주인 김승연 회장(22.65%) 지분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하다. 그러나 한화에너지를 활용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11월 사업 재편을 기점으로 ‘김동관 부회장 → ㈜한화 → 그룹 계열사’ 형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SK하이닉스, 'AI 중심' 미국 나스닥 입성...최태원 "생산능력 2배 늘려도 부족"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다.SK하이닉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 벨' 행사를 열었다. 종목 코드는 'SKHYV'로 결정됐다.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등 그룹과 회사 주요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곽노정 CEO는 기념사를 토해 "나스닥을 선택한 이유는 AI 생태계와 가장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증명하며 AI가 있는 모든 곳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최태원 회장은 행사 직후 미국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2 AI로 항로 최적화…HD현대마린솔루션, ‘웨더뉴스’와 파트너십 체결 HD현대 해양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글로벌 1위 기상정보 기업 ‘웨더뉴스’와 본격적인 사업 협력에 돌입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일본 지바시에 위치한 웨더뉴스 본사에서 김성준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와 이시바시 토모히로 웨더뉴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 협력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웨더뉴스는 1986년 설립된 세계 최대 민간 기상 정보 회사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1월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항로 최적화 결합솔루션 ‘OSR-OW(Optimum Ship Routeing×OceanWise)’를 정식 출시했다.이를 통해 양사는 ▲AI 항로 최적화 결합 솔 3 홈플러스 청산 위기…‘책임론’ MBK 김광일, 고려아연 이사 겸직 '적절성' 도마 홈플러스의 경영난을 둘러싸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MBK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 대해서도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적절성 여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인수합병(M&A) 및 구조조정의 성과가 부족했으며, 회생계획 이행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마련에도 실패했다는 판단이다. 법원은 일부 사업부 외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출도 줄고 있어 계속기업가치 대비 청산가치가 크다고 봤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이러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