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여야 국회의원 64명, ‘GTX 확충’ 한 목소리 냈지만…전문가들은 실효성 지적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07 16:37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여야 국회의원 64명, ‘GTX 플러스’ 토론회 개최
정차역·노선 늘면 속도저하 불가피…전문가들 “현실성 고려” 필요성 제기
‘철도만 깔면 끝’ 방식은 그만, 세계적 트렌드는 ‘철도+부동산 복합개발’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7일 'GTX 플러스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7일 'GTX 플러스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60여명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충’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러나 같은 현장에서 전문가들은 GTX의 현실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과도한 정차역 확장과 무리한 GTX의 정치적 활용을 지양해야 한다며 실효성과 현실성 측면에서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 여야 막론, 국회 본회의장 방불케한 국회의원 총출동…GTX 협치 청신호?

7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는 경기도 주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포함 64명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한 ‘출퇴근 하루 1시간의 여유를 위한 GTX 플러스’ 토론회가 열렸다.

‘GTX 플러스’는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김동연 지사가 제안한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GTX 노선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GTX-A+는 동탄에서 평택, GTX-B+는 마석에서 가평, GTX-C+의 북부 구간은 동두천까지, 남부 구간은 병점·오산·평택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 주요 구상이다.

또한 김포~부천~강남~하남~팔당을 잇는 GTX-D, 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을 연결하는 GTX-E, 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를 잇는 GTX-F를 각각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토론회 환영사에서 김동연 지사는 “GTX 노선이 확충됐을 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구는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등을 포함하면 전 국민의 4분의 1이 넘는다”며, “GTX 확충이 지난 대선 때 거대 양당 후보의 공통 공약이었던 만큼 정책 추진에는 여야 구분 없는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GTX 확충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이 날 토론회에는 여야와 정당을 막론하고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모였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소병훈 의원 등은 물론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경기도·광역교통망 등에 관련된 의원들이 총출동해 국회 본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의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약 170페이지 가량으로 구성된 이 날 토론회의 자료집은 120페이지 가량이 의원들의 축사로 채워져 있어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7일 'GTX 플러스 국회토론회'에서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7일 'GTX 플러스 국회토론회'에서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 정차역 늘어나면 열차 속도 느려질 수밖에 없어…R+P방식 개발 필요성도 제기

이처럼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여야나 좌우 이념을 막론하고 GTX 확충에 관심을 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전문가들은 GTX 확충이 보다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이 날 주제발표를 맡은 박경철 경기연구원 교통물류연구위원은 GTX의 추진 현황과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도 제안 노선들이 국가철도망에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능동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통행속도 경쟁력을 고려하면 중간역 추가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부동산 가격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동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GTX는 당초 적은 역을 정차하는 대신 표정속도 100km/h 이상의 빠른 속도로 주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유치가 발표된 이후 수많은 지역에서 ‘우리도 GTX를 정차시켜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정차역이 많아지면 그만큼 표정속도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장 및 추가역사에 대한 지자체의 비용 증가나 배차간격, 요금 문제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까지 국토부는 공식적인 GTX 요금에 대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날 전문가들은 기존 광역버스에 비해 1.4배, 지하철에 비해 2.4배 정도의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역시 “수도권 균형발전의 전제조건인 고속급행의 표정속도 100km/h를 충실히 지키면서도 경제성을 조화시켜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사업추진이 확정된 기존 A~C노선 연장에 우선 역량을 집중시키고, 법 제도 개선과 행정절차의 패스트트랙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 교수는 이를 위해 ‘Rail+Property(R+P, 철도+부동산)’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홍콩과 일본, 프랑스 등은 R+P 방식이 대세일 정도로 R+P는 철도개발사업의 기본이 됐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제대로 이 방식을 시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2월 국토교통부가 신규 민자-광역철도 복합개발 의무화‘를 발표해 국내에서도 이 방식이 시작됐는데, 향후 GTX 플러스에 이 같은 방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GTX만 연장할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복합개발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패널 토의에 참여한 김현수 단국대학교 교수는 “GTX 이후 서울역이나 용산역, 청량리역 등의 복합개발센터 개발이 이뤄지면 서울 집중 현상이 더욱 심해질 여지가 있다”며, “서울보다는 GTX를 통해 광역철도로 생활권이 뻗어나가 분산되는 형태가 바람직한데, 이를 위해서는 환승역 마련 등 복합개발 및 역세권 개발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정상적인 부동산 형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곳간관리ʼ 강화…‘수익성 중심ʼ 전환 나선 롯데쇼핑 임재철 [나는 CFO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CFO)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HQ체제가 해체된 가운데 재무부문이 본부급으로 격상되고, CFO를 맡은 임 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다.동시에 한샘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으며 그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됐다. 지주 출신의 재무전문가인 임 본부장의 등장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질 개선에 속도가 붙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재철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그간 롯데쇼핑은 HQ, 백화점, 마트 등 각 사업부 대표 중심으로 사내이사를 꾸려왔지만, 최근에는 CFO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 2 파로스아이바이오, 190억 수혈…‘AI 신약 개발ʼ 배수진 [매출 제로 새내기 ①]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아직 매출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이 있다. 신약 상용화 전까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상 당장의 실적 공백은 피할 수 없는 허들이기도 하다. 눈앞의 실적보다는 혁신 기술과 잠재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큐로셀 그리고 인벤테라. 이들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코스닥 상장 후 3년 연속 매출 ‘0원’을 기록한 파로스아이바이오가 19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금을 확보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인공지능(AI) 신약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발굴한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상 3 유한양행, 탄탄한 재무에 가려진 아쉬운 자본효율 [5대 제약사 Z-스코어 (1)] 기업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다양한 변수를 입체적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등 5대 제약사의 재무건전성과 자본 활용도를 진단한다. 각 기업이 처한 현재 상황과 대응, 미래 신사업으로 향하는 자금의 흐름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유한양행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 자본을 활용하는 효율성은 저조한 처지로, 5대 제약사 중 4위에 머무르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외형 ‘업계 1위’의 넉넉한 곳간3일 업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