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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조기개통’ 액션플랜 없는 공회전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9 00:00

가장 빠른 A노선도 2024년 개통 난망
B·C 노선 답보, D~F 시기상조 비판

▲ GTX-A 열차 외관. 사진 = 국토교통부

▲ GTX-A 열차 외관. 사진 = 국토교통부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꾸준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개통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 구체적인 액션플랜 발표 없이 공허한 구호만 반복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교통부 장관의 ‘2022년 핵심 추진과제’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의 조기 개통을 재차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GTX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을 강조했던 바 있다. 그는 이미 진행 중인 GTX-A와 B·C 노선은 물론 D·E·F 노선까지 신설해 수도권 전역을 묶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호응하듯 원희룡 장관 역시 인수위 시절부터 장관 취임 이후까지 GTX-A 공사현장을 거듭 방문하며 조속한 사업 시행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A 노선 조기개통은 물론 나머지 노선들의 진행 상황도 녹록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서울시의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 통합된 삼성역 정거장 개통이 늦어지면서, GTX-A는 2024년에 개통이 되더라도 당분간은 운정(파주)∼서울역, 수서∼동탄으로 분리운영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동탄역 인근에 경정비 시설을 설치해 이 같은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나, GTA-A 노선이 적기 개통되더라도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나마 정부가 A노선의 개통 시기를 이번 정부 임기 내인 2024년 6월 이전으로 앞당기겠다고 다시 한 번 발표했지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되지 않아 우려를 사고 있다. 익명을 희망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 난이도 등을 고려하면 (2024년 6월 개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안 그래도 요새 현장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위험한 작업을 최대한 조심해서 해야 하는 마당에, 정부가 나서서 무리한 공기 단축을 요구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GTX-B 노선의 경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원자재값 상승 등을 고려해 사업비를 증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국토부가 이를 인상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사업계획이 지연될 위기에 놓였다. 당초 2030년 개통 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이 구간은 늦어도 내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간에서 건설사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GTX-C 노선은 일부 구간의 지하화 문제를 놓고 국토부와 지자체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지난달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GTX-C 도봉구 전 구간 지하화 원안 추진 ▲준공업 지역 내 재건축사업 용적률 완화 ▲주택재건축사업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을 건의했다. 지상화 시 소음, 분진, 진동 등으로 철도 인근 주민 10만여 명의 주거환경 악화와 민원 발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토부가 한국개발연구원에 해당 구간의 지상화, 지하화 방안에 대한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로, 두 방안이 각각 사업 적격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당초 올해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던 C노선의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달 초 GTX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GTX 추진단’을 발족하면서, 팀을 기존 GTX A·B·C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팀’과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하는 GTX 연장 및 신설을 전담하는 ‘기획팀’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인 A~C 노선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D~F 노선을 새로 기획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금 있는 것을 제대로 추진하기에도 인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D~F 라는 새로운 어젠다를 던지는 것은 무리한 일정으로 비춰진다”며, “만약 무리하게 사업이 진행된다면 개통 이후에도 막대한 사회적 진통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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