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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박윤기 소주에서도 ‘제로 매직’?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05 00:00

무설탕소주 ‘처음처럼 새로’ 선보여
제로 탄산 인기 몰아 주류시장 공략

▲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처음처럼 새로. 사진제공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처음처럼 새로. 사진제공 = 롯데칠성음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가 상반기 흥행에 힙입어 하반기에도 실적 부흥에 나선다. 상반기 실적을 이끈 주역이 제로 칼로리 탄산 음료였다면 하반기 주인공은 주류 부문이다. 새롭게 출시한 소주 ‘새로’와 클라우드 맥주 포트폴리오 확대로 실적 상승은 물론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꾀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21억원, 영업이익 63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9%, 39.9%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3884억원, 영업이익 12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영업이익은 58.6% 올랐다.

실적 상승 비결은 주류·음료부문 동반 흥행이다. 음료 부문 2분기 매출 은 5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증 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 늘어난 449억원이다. 주류 부문 2분기 매출은 18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2년 상반기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을 꼽자면 음료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탄산 음료다. 올 상반기 롯데칠성음료 매출 비중은 음료 부문이 70.4%, 주류 부문이 29.6%다.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음료 부문에서 44%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게 탄산 음료다.

롯데칠성음료 탄산 음료 2분기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음료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킬 수 있는 1등 공신이다.

여기에 더해 제로 탄산 음료가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자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등 칼로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만 제로 탄산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7% 증가한 851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탄산음료 성장세를 이끌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상반기 제로 탄산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로 탄산음료 흥행에 힘입어 올 해 상반기 탄산 전체 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 점유율은 39%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2020년 35.2%, 2021년 38.4%로 꾸준히 상승 추세다.

이처럼 제로 탄산음료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의 차세대 주자는 뭐가 될까. 바로 ‘주류 부문’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에서 업계가 가장 주목한 부문은 롯데칠성음료 주류 사업 실적 개선이다.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지난해 245억원 이익을 내며 반등에 성공한 롯데칠성음료는 흑자 전환에 이어 전체 영업이익 중 주류부문 비중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회복하고 있다.

실제 영업이익 비중 흐름을 보면 개선세가 뚜렷하다. 2020년 -281억원 영업손실을 내 전체 영업이익 중 -29%를 차지했던 주류부문은 2021년 12.6%(229억원), 2022년 상반기 29.4%(362억원)로 전체 영업이익 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엔데믹에 따른 유흥 채널 부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인데 롯데칠성음료는 이 기세를 몰아 상품 가짓수를 늘려 성장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 ‘순하리 레몬진’ ‘처음처럼 꿀주’ ‘별빛 청하 스파클링’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 등을 연이어 출시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주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했다. 16년 만의 소주 신제품 출시다.

2006년 선보인 처음처럼은 당시 직 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출시와 동시에 수도권 점유율 이 20%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 브랜드가 노후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실제 최근엔 MZ세대 사이에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MZ세대가 주목할 수 있는 소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약 1년 동안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처음처럼 새로’라는 이름의 희석식 소주를 출시하게 됐다.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위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9년 출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진로이즈백’을 겨냥한 제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처음처럼 새로’는 MZ세대 고객이 주요 타깃인 만큼 진로이즈백처럼 초록색 소주병이 아닌 이형병(모양이 다른 병)을 도입했다. 신제품은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고, 알코올 도수는 16도다. 기존 소주 제품에 넣던 과당류는 사용하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주는 하절기 보다 동절기에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올해 연말은 팬데믹으로 참아왔던 모임과 회식 수요가 한 번에 터져 나올 수 있어 주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달 소주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홍보에 들어가면 하반기 리오프닝 효과와 맞물려 흥행은 물론 실적 상승 성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 새로는 최근 소비시장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른 MZ세대의 새로운 음주 문화인'헬시 플레저' 반영해 과당류를 빼버린 제로 슈거 소주"라며 "한국적 곡선미, 소주의 깔끔함과 산뜻함을 강조한패키지 적용 기존 소주와는 다른 차별성을 통해 대한민국 주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있도록 최선을 "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클라우드 맥주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2014년 출시된 클라우드는 롯데칠성음료 대표 맥주다. 지난 2020년 6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올해 6월에는 기존 맥주 대비 칼로리를 60% 낮춘 ‘클라우드 칼로리 라이트’를 출시해 품목 수를 확대했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올해 3분기에는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며 통풍을 유발하는 물질인 ‘퓨린’ 함량을 낮춘 기능성 맥주도 출시할 계획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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