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카플레이션'에도 공격적인 가격 승부 보는 전기차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22-08-23 18:0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기아 쏘렌토.

기아 쏘렌토.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자동차 가격이 연식변경을 거치며 많게는 수백만원 가량 급등하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았다. 이와 반대로 신차 점유율 확대나 보조금 정책과 맞물려 소비자에 유리하게 가격이 매겨진 모델도 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2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기아의 내수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4200만1000원으로 2020년 3823만7250원에 비해 376만3750원(9.8%) 증가했다.

모델별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프레스티지 트림이 작년 모델 대비 89만원 인상됐다. 연식변경으로 1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일부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으나 과도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 K5도 각각 231만원, 39만원 인상됐다.

출처=소비자주권시민회의.

출처=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이미지 확대보기
완성차기업이 차값을 올리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차량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로 느려진 차량 생산 속도에 비해 수요가 넘쳐나는 기업 우위 시장이 된 점도 차값 인상 이유다.

기아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이 기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9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나, 차값 인상 정책으로 2880억원 규모의 이익을 냈다.

배터리 원자재 가격 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전기차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증감요인 분석. 출처=기아.

기아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증감요인 분석. 출처=기아.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는 국내 판매가가 작년 6000만원대에서 올해 7000만원대로 1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기준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아지며 보조금 혜택을 일부 포기하면서 가격을 올린 것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차량 수요는 충분하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도 최근 연식변경에서 배터리 용량 증대와 함께 100% 보조금 상한인 5500만원 수준까지 450만원 가량 인상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이미지 확대보기

이 같이 가파른 상승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로 책정돼 반사이익을 노리는 모델도 있다.

지난 22일 현대차는 아이오닉6 스탠다드·롱레인지 엔트리 트림 가격을 세제혜택 후 기준 5200만원대로 정했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도 보조금 100%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5490만원대에 책정했다. 당초 현대차는 아이오닉6 최저 가격을 5500만원으로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사전계약 시작일을 약 1달 연기하면서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이 같은 공격적인 가격에 내놓게 됐다.
폴스타도 전기차 폴스타2 싱글모터 가격을 5490만원으로 100% 보조금 혜택을 받도록 정했다. 최근 연식변경에 해당하는 업데이트에도 한국 판매가는 동결했다. 미국에서 같은 모델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가격을 4만8400달러(약 6500만원)로 인상한 것과 다른 행보다. 폴스타가 올해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시장 영향력 확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 정책에 두 차량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이오닉6는 사전계약 첫날 국내 최다인 3만7000대가 계약됐다. 폴스타2도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인 4000대가 1주일 만에 모두 계약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