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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Q칼럼] 추세를 보는 시각, 되돌림 혹은 반전

황인환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 2022-08-18 00: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원할 것 처럼 한 길만 보이는 추세(trend)는 저점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거나 고점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진행하는 일정한 방향을 의미한다. 그러한 추세가 일시적으로 반전되는 것을 되돌림(retracement)이라 한다. 추세의 반전(reversal)과는 구별된다. 되돌림은 주식 가격의 단기 변화 다음에 이전 추세가 계속된다. 반전의 경우는 주식의 가격이 지지선 또는 저항선 수준을 '의미 있게 돌파'해야 한다. 현재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지 또는 상당한 반전이 유지되고 있는지 식별하려면 다른 기술 지표와 결합하여 해석하는 것이 좋다.

추세라는 단어에 '돌파'의 단어를 쓰는 까닭은 가격이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거나, 저항선 위로 상승하여 추세를 돌파(파괴)한다면 더 이상 되돌림이 아니라 반전으로 간주할 수 있게 된다. 대개 지지선이 돌파되면 저항선으로 역할 전환이 이루어 진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저항선이 위로 돌파되면 이후 지지선으로 역할 전환이 이루어진다 할 것이다. 다 아는 얘기지만 자신있게 현상을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구구하게 되돌림과 반전을 들먹거리는 것은 최근의 약세 추세에서의 반등을 해석하고 층층이 혹은 겹겹이 쌓여 있는 저항의 벽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서 트레이더(혹은 투자자)의 자세는 확연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발을 빼고 현금 비중을 키울 것이냐와 바구니에 더 담을 것이냐의 기로가 된다.

코스피의 세 가지 지수를 참조해 보고자 한다. ① 2020년 3월 팬데믹의 시발로 주저 앉았던 종가기준 저점 1439.43pt(20.3.19), ②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으로 인한 블로우오프(blowoff) 고점 3316.08pt(21.6.25) , ③ 최근 하락의 저점 2276.63pt(22.7.4) 지수를 놓고 기술적인 잣대를 들이대 보면 다음과 같다. △ 고저의 차이 : 1876.65pt (3316.08-1439.43) △ 되돌림 수준과 폭 (해당지수) : 38%는 713pt (2,603pt), 50%는 938pt (2,378pt), 62%는 1163pt (2,153pt)이 된다. 여기에 연초(2982.14pt, 1/13)의 고점과 이후(2681.52pt, 6/3)의 고점을 연결한 추세선을 연장하면 8월 중순의 예측 저항점은 2520pt 수준이 된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얘기하는 38.2%는 얕은 되돌림으로 간주되며 61.8%로의 되돌림은 깊은 되돌림으로 간주된다. 되돌림 중에 세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비율은 50%이다. 이 수치는 피보나치 수열에서 가져온 숫자가 아니지만, 금융시장을 분석할 때 포함된다. 이 비율들이 되돌림의 수준을 파악하는 기초 정보가 된다. 현 수준은 고점으로부터 38%와 50% 하락하는 지점의 사이에 있는 셈이다. 위로는 2600pt 지점을 보지만 바로 아래가 하락 추세선이 보이는 상태가 된다. 어느정도 되돌림이 이루어졌다는 의미가 된다.

되돌림의 현상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오름추세에 대한 되돌림을 쓰로우백(throw back), 반대로 내림추세에 대한 되돌림을 풀백(pull back)이라고 한다. 가격이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지지선으로 되돌아갈 때 풀백이 발생한다. 반대로 쓰로우백은 가격이 설정된 저항선을 돌파하고 해당 저항선으로 되돌아갈 때 발생한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거래량은 쓰로우백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높은 거래량을 동반하는 경우(예: 30일 평균을 초과) 쓰로우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하락 추세에서의 되돌림이고 저항과 돌파의 의미있는 판단을 요구받는다.

좀 더 유연한 유형의 트레이더들은 지지선과 저항선을 잠정하여 움직인다. 하지만 판단이 어려운 것은 매도를 고민해야 하는 저항선에 근접하고 이를 의미있게 돌파하면 대개 그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역할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역할 전환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돌파의 수준이 더 높아지거나, 일정기간 직전 돌파 수준을 유지해 주어야 한다. 어떤 기간의 추세를 보는 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앞서 언급한 지수는 돌파된 수준의 5% 를 넘어서야 한다든가, 3주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든가 하는 기준을 제시하기도 한다. 다만, 현 수준을 유지하고만 있어도 추세선을 따라가는 값이 변하므로 추세의 종료시점과 수준을 인식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섣부르고 과감한 판단보다는 대응의 관점에서 여건의 변화가 더 생기는 지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같은 사실을 놓고도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인플레 고점의 피크아웃인가와 경기침체에 진입한 국면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약속 시간이 임박할 수록 더 자주 시계를 들여다보는 심정이 된다. 적지않은 수의 트레이더는 피보나치 비율 등을 가격 추세의 유지 혹은 반전을 파악하는데 이용한다. 이러한 패턴과 비율은 시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더하기 빼기의 숫자 산출 문제가 아닌 저항선이 의미있게 작동할 것인가 아니면 지지선으로 역할이 전환된 것인가의 문제이다. 문턱에 걸터앉아 나갈지 들어갈지를 고민하게 지점이다. 쾌도난마가 쉽지않고 고민이 심할 때는 일단 몸을 조금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보유 종목의 비중이라도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황Q칼럼] 추세를 보는 시각, 되돌림 혹은 반전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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