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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공능력평가 임박, DL이앤씨 약진 전망…상위권 판도 변화 있을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5 17:40

‘신규법인’ 리스크 떨친 DL이앤씨, DL건설과 동반성장 시너지 기대감
HDC현산, 위기 있었지만 10위권은 유지 가능성 높아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개선 의지…올해 본격 반영은 어려울 듯

2021년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추이 / 자료=국토교통부

2021년 시공능력평가 30위권 추이 /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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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해마다 7월 말이면 공시되는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제도’의 발표일자가 약 4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위 10개사의 판도 변화 여부에 주목이 모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국토부가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로 매겨진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기업분할로 인해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며 일시적인 순위 하락을 겪었던 DL이앤씨(구 대림산업)의 ‘톱3’ 복귀 여부가 올해 시평의 상위권 순위 판도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광주에서 발생한 사고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순위 변화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신설법인 분류로 8위로 하락했던 DL이앤씨, 리스크 떨치고 상위권 복귀 시동

2021년 전까지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가 3강 구도를 수 년 째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DL이앤씨가 기업분할 첫 해 기존 평가방식 대신 다른 방식의 평가를 받으며 순위가 3위에서 8위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DL이앤씨는 기업분할로 기존 회사들과는 달리 경영평점을 1점으로 적용 받았다. 자본금도 다른 방식으로 평가 받았다. 기존법인은 감사보고상의 실질자본금(총자산-총부채)을 인정받지만, 신설법인은 건설업 기업진단지침에 따라 자본금을 재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직전해 4조 4782억원이던 자본금이 2021년에는 1조 2990억원 밖에 인정받지 못한 것이다.

올해는 경영평점과 자본금 평가가 감사보고서상의 실질자본금으로 대체됨에 따라 리스크가 해소되고, 이에 따라 DL이앤씨가 원래 자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DL의 또 다른 건설계열사인 DL건설의 약진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탄생한 DL건설은 지난해 시평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높은 실적을 거두며 순항했던 올해 주택사업은 물론 물류·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지난해 9위를 차지했던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사고 등의 이슈로 순위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10위권과 11위권의 평가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다수의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현산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가액은 10위였던 SK에코플랜트가 4조9162억원, 11위였던 한화건설이 3조4165억원대였다. HDC현산은 5조6103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던 바 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고, DL이앤씨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없을 것 같다”며, “오히려 외부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는 11~30위의 변동폭이 훨씬 더 치열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매년 더 많았다”고 말했다.

◇ 시공능력평가 개선 준비하는 윤석열정부, 하자 판정 등 반영은 시간 걸릴 듯

한편 윤석열정부는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 기준을 보다 세분화·고도화하기 위한 용역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연구기관 용역 입찰 진행 중이며, 세부 가이드라인과 구체적인 변경 점은 향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에도 지난 2012년, 2013년에 걸쳐 여러 차례에 걸쳐 건설기업 시공능력평가 기준을 손봤으며, 이번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기존보다 시공능력을 적절히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권에서는 항목별 합산 방식을 폐지하고 공사실적·기술능력 등을 각각 공시하는 방안과 기존 평가 방식에서 항목 배점 조정 등이 다뤄질 것이라 분석했다. 기존 시공능력평가는 자본금 등 다소 규모에 치중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있어, 수주 실적·안정성과 같은 요소를 더욱 적절히 반영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적 반영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리체계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입찰공고에 들어가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연구기관과 선정 이후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에 대해 하자 판정도 반영해야 한다는 업계의 지적에 대해, 당장은 하자 판정을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하자판정 건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 가운데 7개 사가 시공능력평가 10위 안에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자 판정이 정확히 누구의 과실인지 책임을 판명하기 어렵고 오래걸려 시공능력평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당장 하자 판정까지 다루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실적 관리와 관련된 체계를 고도화 하는 등, 제도 내에서 개선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 먼저 검토하고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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