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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 시장 이끄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8 00:00

美 현지인 입맛 겨냥 ‘비건 김치’ 등 생산
김치 위상 강화…“글로벌 기업 도약할것”

▲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임세령닫기임세령기사 모아보기 대상 부회장의 ‘두 마리 토기 잡기’는 성공할 것인가. 그의 두 마리 토끼는 대표 K푸드 ‘김치’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대상의 글로벌 식품 기업 도약이다.

출발점은 미국이다. 임 부회장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며 드라이브를 걸었다.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총 대지 면적 1만㎡(약 3000평) 규모 김치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것. 대상 LA공장은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000 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시설을 갖췄다.

대상은 앞으로도 LA공장에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오는 2025년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국내외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임 부회장이 LA공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예고하며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국내외 매출 비중에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 해외 매출은 1조 1681억원으로 전체 매출 3조 4700억원의 33%에 불과하다. 비비고 만두 등 활발한 해외 사업으로 지난 2020년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긴 CJ제일제당과 크게 비교된다.

국내 식품 시장은 신생아 출산 감소 등 인구 변화 요인 등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 업체들이 해외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그러나 대상 식품 사업은 김치, 장류 등 전통적 한식 위주라 해외 진출 속도가 비교적 더딘 편이었다.

▲ 대상 LA공장 전경.

▲ 대상 LA공장 전경.

임 부회장은 그러나 글로벌 김치 사업 강화를 역발상으로 선택했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국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이에 비례해 김치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며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 대상국은 2011년 61개국에서 2021년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수출액은 2016년 790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599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상 종가집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에서 2021년 6700만 달러로 131% 증가하며 김치 수출을 견인해 왔음을 증명했다. 실제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고, 소비층 또한 기존 교민과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2011년 279만 달러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대상 종가집 김치 미국 수출액도 2021년 161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8% 성장했다.

임 부회장은 이런 흐름을 간파해 LA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미국 내 성장에 속도를 붙이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내 입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현지 소비층 확대를 위해 김치 종류도 확대했다.

대상 LA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전통 김치 맛을 살린 종가 오리지널 김치를 비롯해 글루텐프리, 비건 등 미국 현지 식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한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피클무, 맛김치, 양배추 김치 등 총 10종이다.

대상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김치 세계화를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현지 공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물류 대란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현지인들 취향에 맞춘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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