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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업권 실적배당형 '진검승부'…TDF 선점 열기 [디폴트옵션 시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2 08:50

은행·보험 대비 실적배당형 운용역량 강조
10조 몸집 TDF, 디폴트옵션 '코어펀드' 중점

디폴트옵션 승인과 선정 /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디폴트옵션 승인과 선정 /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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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오늘(7월 12일)자로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IRP(개인형퇴직연금) 대상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면서 금융투자 업권에서도 실적배당형 진검승부에 나섰다.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은 제도 변화를 기회 요인으로 보고 실적배당형 상품을 무기로 해서 공격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10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한 TDF(타깃데이트펀드)는 디폴트옵션에서 '코어(core) 펀드’를 담당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다.

TDF는 엔진 역할을 하는 글라이드패스(Glide path, 자산배분곡선)에 따라 본인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면 시장상황과 생애주기에 따라 자동 운용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신경 쓰지 않고 연금 관리를 할 수 있다. 생업에 바쁜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디폴트옵션에 가장 걸맞은 상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 연금 선진국에서는 퇴직연금 제도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연 평균 6~8%의 안정적 수익률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DC형 퇴직연금 제도인 ‘401(k)’를 봐도, 대부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TDF를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선택한 비율이 매우 높다.
디폴트옵션 적용과 관리 /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디폴트옵션 적용과 관리 /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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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금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의 경우 2011년 '자산배분TDF'를 통해 선제적으로 국내에 TDF를 선보였고, 현재 '전략배분TDF'까지 총 13개 TDF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닌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은 미국 캐피탈그룹(Captial Group)과 공동으로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는 자산배분전략을 개발해서 2016년부터 '한국형TDF' 시리즈를 공동 운용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 협업하고 있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총 10개의 시리즈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대 초반 투자자를 겨냥한 ‘한국투자TDF알아서2060’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은 패시브(Passive) 운용 방식의 'KB온국민TDF', 액티브(Active) 운용방식의 'KB다이나믹TDF'를 라인업하고 있다. 운용스타일, 운용전략 등 확실한 차별화 전략을 보유한 2개의 TDF를 통해 고객이 KB자산운용 상품만으로도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게 했다.

디폴트옵션 관련 퇴직연금사업자는 사용자와 가입자에게 제시할 사전지정운용방법을 마련해서 고용노동부 소속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용노동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승인 가능한 상품의 유형은 원리금보장상품, 그리고 TDF, 밸런스펀드(BF), 스테이블밸류펀드(SVF), 사회간접자본펀드(SOC) 등 법령상 허용되는 유형의 펀드 상품, 포트폴리오 유형 상품이다. 실적배당형 펀드상품 100%까지 편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제도 시행 후 퇴직연금 사업자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의 등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10월 중 첫 번째 심의위원회를 거쳐 승인된 상품 공시를 예정하고 있다.

금투업권은 금리인상기에 원리금보장형 편중에서 급격한 '머니 무브(money move)'는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에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키우는 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유행하는 테마형 투자상품보다는, 장기적으로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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