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퇴직연금 머니무브 막아라”…은행권 고객관리 고도화·상품 라인업 확대 [디폴트옵션 시행]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12 12:00 최종수정 : 2022-07-12 13:59

“퇴직연금 머니무브 막아라”…은행권 고객관리 고도화·상품 라인업 확대 [디폴트옵션 시행]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퇴직연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은행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2일 3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에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도입되면서 은행과 보험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은행들은 고객 자금 이탈을 막고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수익률 제고부터 서비스 차별화,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디폴트옵션 도입에 맞춰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지정해놓은 상품이나 포트폴리오에 따라 투자를 집행한다. 가입자는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보장상품,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펀드(BF), 단기금융펀드, 사회간접자본(SOC) 펀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고객이 균질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모범 사례)를 정립해 관리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애 자산관리 솔루션과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금자산 종합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투자 수요와 급변하는 국내외 투자 환경을 반영해 실적배당형 상품도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금상품에 특화된 TDF 상품을 비롯해 고객 투자 성향별 다양한 국내·글로벌 펀드를 라인업하고 있다. 4차산업, ESG, 헬스케어 등 유망 섹터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과 수익구조 확정형 펀드(만기매칭 채권, 해외채권, 채권혼합형 공모주 등) 제공을 확대 중이다. 계열사 간 종합 연금 관리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프로세스 적용과 대면·비대면 통합 고객관리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개발 완료 목표 시기는 내년 상반기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고객관리센터의 고객관리 업무도 지원한다.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 개정 내용도 시스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전문적인 고객관리 서비스를 위해 지난 3월 기존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확대 개편해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로 새로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의 베테랑 은퇴 설계 컨설턴트와 행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투자 상담 우수직원 약 50명이 DC형 및 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 운용·관리에 대한 전문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DC·IRP 수익률 제고를 목적으로 디폴트옵션 관련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초 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DT손님관리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퇴직연금 베테랑 직원들과 MZ 세대 직원들이 짝을 이뤄 고객들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퇴직연금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은 ‘디지털 연금닥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가입한 퇴직연금 자산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전문가 수준의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폴트옵션에 대응해선 퇴직연금 상품을 투자성향에 따라 나누고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 등 3단계의 투자성향에 대해 2개 이상의 포트폴리오를, 최저위험 투자성향에 대해선 1개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다. 각각의 포트폴리오는 원리금보장상품과 투자상품인 TDF(Target Date Fund)와 BF(Balanced Fund)를 활용해 구성한다. 중장기 투자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투자 목표 하에 가입자가 이해하기 쉬운 투자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디폴트옵션 도입에 발맞춰 이달 초 조직 개편을 통해 연금고객의 수익률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연금고객관리센터'를 신설했다. 센터 산하에는 고객관리기획팀, 수익률관리팀, 앤서백(Answer-Back) 팀을 뒀다. 센터는 고객의 연금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문 상담과 비대면 연금업무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시장 경쟁력이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증권사로의 머니무브를 방어하기 위해 실적배당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수익형 상품의 경우 시장 트렌드를 적시 반영한 상품을 출시하고 안정형 상품은 금리인상 시기에 발맞춰 저축은행 한도를 확대해 고객의 상품 선택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디폴트옵션 관련 상품구성과 원리금보장상품의 만기 수익률 관리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채무증권(CP, 전단채, ABCP 등)의 거래 프로세스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점진적으로 고금리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궁극적으로 2025년까지 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고객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농협은행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익률 관리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퇴직연금부 내 수익률 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수익률 관리 전담 조직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리 대상 고객을 확정하고 아웃바운드 콜 진행, 리밸런싱 안내 등 상담을 진행한다.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 시스템도 개발해 고객 적립금을 보다 체계적·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디폴트옵션과 관련해선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달 중 최초 상품승인 신청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 및 포트폴리오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안정성 검증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 신뢰도 높이고 나선다. 농협은행만의 자체 자산운용사 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상품 스코어링 시스템을 활용해 체계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정진완號 우리은행, 순익 대비 새도약기금 출연 비중 '1위' [2025 은행권 사회공헌 비교②] 지난해 은행권의 포용금융 관련 추가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은행의 순이익 대비 새도약기금 출연금 부담률이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새도약기금 출연 규모에서는 KB국민은행이 1위를 기록했지만 '비중'에서는 순위가 바뀐 것이다.금융위원회가 올해 들어 장기 연체채권 정리와 채권추심 관행 개선,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면서 새도약기금과 민생금융 지원은 은행권의 대표적인 포용금융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개인 연체채권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연체 초기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와 채권 매각 규율 강화, 소멸시효 연장 관행 개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2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인력ㆍ네트워크 강화로 디지털자산ㆍAI 보안 '만전' [금융공기업 이슈]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이 속도를 내면서 금융보안원이 AI·디지털자산 보안 체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과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 등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가 맞물리며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영향이다.AI가 상담, 심사, 이상거래 탐지 등 실제 금융 업무로 확산할수록 보안 검증과 통제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 금융사의 자체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금융보안원의 업권 차원 지원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AI 보안 지원 전면화금융보안원이 최근 AI 보안 지원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금융사별 대응력 차이가 있다. 일부 금융사는 자체 AI 거버넌스와 레드팀, 외부 모의해킹 등을 3 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본격화, 양종희 회장 연임 여부 촉각 [2026 금융지주 인사 풍향계] K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양종희 현 KB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양 회장은 2023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오른 뒤 올해 11월 첫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양 회장은 재임 기간 KB금융은 리딩금융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총주주환원율(TSR) 52.4%,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대 유지, 비이자이익 확대 등 밸류업과 실적 양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다만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투명성 요구가 강화된 상황인 만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예년보다 평가기간을 늘리고 외부 후보자 검증 절차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K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