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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외형·수익 둘 다 1위 넘본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13 00:00

수익성·여신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자산 13조 진입·IB 역량 제고 목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 외형·수익 둘 다 1위 넘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OK저축은행(대표이사 정길호닫기정길호기사 모아보기)의 모태는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아프로서비스그룹(현 OK금융그룹)이다. 출발은 대부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저축은행 업계 1등을 노리는 리딩뱅크로 다가서고 있다.

정길호 대표는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과 동시에 합류해, 2016년부터 현재까지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통을 강조하는 ‘고객중심 경영’으로 OK저축은행을 업계 2위까지 올려놓은 정 대표는, 회사를 업계 1위로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수익성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등 내실화에 방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인사 업무만 30년…조직 분야 전문가

OK저축은행이 오너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내부 전문경영인(CEO)의 책임 경영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인사 분야에서 30년 이상 전문가로 활약한 정 대표가 방향키를 잡았다.

1967년생인 정 대표는 경기도 수원시 출생으로 수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한국씨티은행(옛 한미은행)에 입행한 후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인사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은행을 나와 2000년 왓슨 와야트 코리아(Watson Wyatt Korea) 컨설턴트와 2001년 휴먼컨설팅그룹(HCG) 부사장을 거쳐 2010년 아프로서비스그룹 인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적을 옮긴 후 정 대표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인수합병(M&A) 당시 인사 및 조직체계 개편 작업을 도맡으면서 그룹의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 후 경영지원본부장과 소비자금융본부장을 지낸 뒤, 2016년 7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당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 OK저축은행 대표가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정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물려받았다.

인사 전문가로 오랜 경력을 쌓은 정 대표는 기존 아프로서비스그룹 임직원과 피인수된 저축은행 직원 간 융합을 이끌어내며 지금의 OK저축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2016년 7월 대표이사로 최초 선임된 후 2018년과 2020년 총 세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CEO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영업이익·대출잔액 매년 증가세

정 대표 취임 이후 OK저축은행은 공격적으로 자산을 늘렸다. 2016년 말 3조5500억원이었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2조2494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총자산(9조0162억원) 대비 35.86% 늘어났다. 현재 OK저축은행은 자산 기준 업계 2위이며, 저축은행 중 총자산이 10조원을 넘는 두 곳 중 한 곳이다.

2021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수익성과 성장성, 건전성 지표를 주요 성과지표로 보고 있다. 수익성은 영업이익을, 성장성은 대출잔액과 신규취급액을, 건전성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로 삼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1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년 1016억원, 2018년 1150억원, 2019년 1511억원, 2020년 2435억원, 2021년 3187억원을 기록하며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다른 지표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34억원으로 전년(1851억원) 대비 31.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능력을 보여주는 충당금적립전이익도 4억9000만원에서 7억4000만원으로 51.02% 증가했다. 다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1년 2.38%로 전년(2.42%) 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잔액도 크게 늘었다. 2016년 3조1077억원이었던 대출잔액은 2017년 3조9284억원, 2018년 5조2842억원, 2019년 6조7408억원, 2020년 7조9768억원, 2021년 10조35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대출잔액 누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2조3732억원이 늘어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3.88%를 기록하며 전년(3.87%) 대비 0.01%p 올랐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7.16%를 기록하며 2020년(7.09%) 대비 0.07%p 올랐다. 연체율과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낸다. NPL비율은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 올해 수익성 확보 집중

정 대표는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동안 개인신용대출에 치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까지 넓혔다.

2016년 말에는 전체 여신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3.8%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 말 기준 45.38%까지 낮췄다. 대신 개인대출보다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중소기업 대상 기업대출을 늘렸다. 2016년 말 26%였던 중소기업 대출은 올 1분기 말 47.84%까지 확대됐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출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2020년 1.34%였던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1.5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 대출은 2020년 4.65%에서 2021년 5.37%로 확대됐다.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과 광고 전략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 것도 정 대표의 성과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을 운영하고 자체 캐릭터 ‘읏맨’을 내세우면서 과거 대부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OK저축은행은 올해 자산을 13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 13조원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확대를 위해 투자금융(IB) 부분의 역량을 강화하고 영업점의 생산성도 제고한다. 아울러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정치 경제 산업 전반의 모니터링을 통해 변화하는 영업환경을 지속 분석해 건전성 및 리스크 관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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