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연 3%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도 등장했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31일부터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를 상품별로 최고 0.30%포인트 인상한다.
예금 상품은 0.15~0.25%포인트, 적금 상품은 0.20~0.30%포인트 올린다. 우대이율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가입·변경할 수 있는 상품인 ‘BNK내맘대로 예금’ 금리는 1년제 기준 종전 최고 연 2.15%에서 연 2.40%로 0.25%포인트 높아진다. 월드엑스포 부산유치 기원 상품인 '2030부산월드엑스포적금' 금리는 3년제 기준 최고 연 4.30%에서 연 4.60%로 0.30%포인트 오른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다음달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기간별로 최고 연 0.7%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연 3% 이상으로 올랐다. 이전까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있었으나, 은행 대표 정기예금이 연 3%대 금리를 제공하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코드K정기예금’ 금리는 가입 기간이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 기존보다 0.6% 오른 연 3.00%가 된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0.65%포인트 인상한 연 3.2%, 가입 기간 3년은 0.7%포인트 인상한 연 3.5%를 적용한다. 가입 기간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연 1.8%,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은 연 2.3%로 기존 대비 각각 연 0.1%포인트, 0.3%포인트 올랐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코드K정기예금 가입 기간 1년과 2년과 3년의 금리는 같은 가입 기간의 은행권 정기예금(단리) 중 가장 높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에서 1.75%로 인상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최고 0.4%포인트, 하나은행은 최고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2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높였다. KB국민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수신금리 상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으로 현재 연 2~3% 수준인 예·적금 금리는 3~4% 수준으로 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주식과 가상자산,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이동했던 유동성이 예적금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등이 부진한 데다 수신금리 상승까지 겹치자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697조7223억원에서 이달 20일 기준 709조7060억원으로 3주 만에 11조9837억원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6조원을 넘었으나 이달 3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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