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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진두 KB증권 전무 “넓은 고객 커버리지는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 장점” [초대형IB 열전 (4)]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23 00:00 최종수정 : 2022-05-29 10:40

KB금융 계열사간 협업 기반 IB 차별화
하나의 딜에서 파생적 기회 창출 박차

▲ 강진두 KB증권 IB2총괄본부장(전무) / 사진제공= KB증권

▲ 강진두 KB증권 IB2총괄본부장(전무) / 사진제공= KB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확충으로 몸집을 키우고 IB(기업금융) 수익기둥 역할에 힘을 싣고 있다. 초대형IB(NH, 미래, 삼성, KB, 한투)의 사업 추진현황과 계획을 들어본다. 〈 편집자주 〉

“KB증권의 가장 차별적인 강점은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로 고객 커버리지(coverage)가 넓고 제공 상품과 서비스를 기업 및 프로젝트 전체 주기에 걸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진두 KB증권 IB2총괄본부장(전무)은 22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증권 내부의 협업뿐만 아니라, 그룹 계열사와 협업까지 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CB(상업은행)와 IB(투자은행)가 결합한 CIB(기업투자금융) 측면에서 KB증권의 IB 차별성을 부각했다.

KB증권은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전통강자로 왕좌를 수성하고 있는 증권사다. 올해 DCM을 비롯 ECM(주식자본시장), 인수금융, M&A(인수합병)까지 ‘IB 4관왕’에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

IB 삼각편대 전진배치한 KB증권

KB증권의 IB부문은 3총괄본부 체제로 구성돼 있다. 1총괄과 2총괄은 DCM, ECM 등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각각 커버리지를 중심으로 대기업 고객, 중견·중소 고객을 각각 전담하며 에쿼티(Equity) 및 투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3총괄은 부동산·대체투자를 담당하는데, 전통적인 국내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업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K뉴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해외대체투자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해가고 있다.

강진두 전무는 IB2총괄본부를 이끌고 있다. 강 전무는 1968년생으로 옛 현대증권을 거쳐 KB증권에서 IB 업무에 줄곧 몸담아 온 베테랑이다.

강 전무는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로 고객 커버리지가 넓고 계열사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며 “각 지역 거점에 위치한 CIB센터를 통해 지점, 은행 등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본사의 서비스 제공 역량 및 마케팅 지원으로 협업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표 협업 사례로 지난 2021년 단독 주관한 씨에스윈드 유상증자 딜(Deal)을 꼽았다. CIB센터에서 지점으로부터 씨에스윈드를 알게된 뒤 기업 자금조달 니즈를 파악하고 본사 SME(중소기업)금융부 지원으로 다양한 조달방안을 연구 및 제안해서 딜 수임을 했다. 강 전무는 “이러한 협업 방식이 KB증권 SME 비즈니스가 경쟁력을 갖고 유상증자 1위 달성 등 그룹 핵심 경쟁력으로 성장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KG ETS 분할신설법인인 코엔텍 인수자문 패키지 사례도 주목했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E&F PE-IS동서 컨소시엄 인수자문사로서 최종 입찰에서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M&A 자문 외에도 인수금융 주선과 LP(출자자) 총액인수를 동시에 투자자에게 제공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랜드마크 딜로 지난 2020년 진행한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M&A 인수자문 사례도 소개했다.

또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인 WCP 투자 딜의 경우 이후 IPO 대표주관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강 전무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투자, 금융자문, IPO(기업공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 서비스 지원을 지향하고 있다”며 “각 본부 간 시너지 협력 시스템 및 외부기관과의 우호적인 네트워크 구축에도 집중해서 하나의 투자 딜로 2차, 3차 파생적 금융지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글로벌 IB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강 전무는 “지난 2년간 홍콩현지법인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총 3건의 딜을 클로징(Closing)했다”며 “올해도 4건의 맨데이트(Mandate, 자문권한 주관사지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를 강화하기 위해 뉴욕, 상해, 홍콩, 동남아 등에 위치한 현지법인 및 사무소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업무제휴를 맺은 뉴욕 소재 글로벌 독립계 IB인 제프리스(Jefferies)와 협력을 강화해 딜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CM-ECM-인수금융-M&A’ 종합왕좌 향해 뛴다

2022년 1분기 IB부문은 KB증권의 실적 기둥 역할을 했다. DCM 리그테이블(블룸버그) 1위를 유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 및 유상증자 1위(공시기준) 등 ECM 선두권도 달성했다. M&A/인수금융도 블룸버그 기준 국내 증권사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강 전무는 “올해 업계 최초로 IB부문 4개 지표인 DCM, ECM, 인수금융, M&A(국내증권사 기준) 모두 1위를 달성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현재 1분기 기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IPO 호황기를 구가했던 작년에 비해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업종 차별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강 전무는 위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옥석 가리기 시기”라며 기회 요인을 짚었다.

강 전무는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오히려 증권사 별 역량의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신(新)성장 기업부터 유상증자 등 에쿼티(Equity) 영업과 회사채 발행까지 전 생애에 걸쳐 필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탈(Total)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더욱 차별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2022년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비즈니스로 PE(사모펀드) 사업을 지목했다. 강 전무는 “사모펀드에 관한 법령이 바뀌어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자산에 여러 투자자 유치가 가능하게 됐다”며 “이를 활용해 다른 부서와 많은 협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며, 나아가 그룹에 투자 기회 제공 측면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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