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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확 바꾼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6 00:00

‘국내용’ 한계 넘어서 ‘비욘드 코리아’ 추진
모르는 사람들 어울리는 소통 플랫폼 전환

▲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출시 12주년을 맞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의 대변신을 예고했다.

그간 국내 지인 기반 채팅 서비스를 선보였다면 이제는 비(非)지인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대표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과도 연결된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 대표이사 취임 전 진행한 간담회에서 “한글 기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해당한다”며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을 더 가볍게 즐기는 서비스로 인식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서비스 개선 의지를 보였다.

카카오톡은 대개 실시간 채팅을 주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이용자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카카오톡에 접속하지만, 목적을 달성하면 앱 밖으로 나가게 된다. 쉽게 말해 채팅이 끝나면 카카오톡이라는 앱에 머무는 사용자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이러한 목적성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두고 “카카오톡 성장의 한계”라고 평가하며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좀 더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면 현재 실시간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 비목적성 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앱 내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프로필 기능을 연내 개편할 계획이다. 프로필 내에서 나만의 펫을 키우거나 자신의 기분을 나타내는 상태 메시지를 올리면 친구들이 메시지와 이모티콘으로 답하고 선물하는 등의 방식이다.

예를 들어 프로필에 ‘회식에서 술 많이 마셔서 힘들다’라고 올려놓으면 친구 및 지인들이 힘내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숙취해소제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것이다. 카카오톡의 본질인 ‘소통’에 선물하기·광고 등 수익 창출 요소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남궁 대표는 “사용자 상태나 취향을 고려한 선물 혹은 자기 구매는 커머스와 광고의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카카오톡 프로필 영역과 친구 영역, 대화 영역에서 이용자들이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비스 요소들을 기획하고 하나씩 적용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인 기반으로 운영되던 카카오톡도 비지인 영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이상 국내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배재현 투자거버넌스총괄 부사장도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 장점이자 한계는 강력한 지인 기반이라는 점”이라며 “지인들을 연결한 덕분에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000만 국민을 모두 연결할 수 있었지만, 더 큰 확장을 위해선 비지인영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지인 기반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요소로 ‘오픈채팅’을 꼽았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이용자들이 모여 놀 수 있는 커뮤니티로 오픈채팅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축구·배구 등 스포츠 구단 팬들에게 오픈채팅방이라는 공간을 제공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픈채팅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오픈채팅에서 직접 거래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또 현재 주식정보 등 다양한 정보 교류를 위한 오픈채팅방이 존재하는데, 오픈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카카오가 추진 중인 ‘비욘드 모바일’과도 연결된다. 모바일 앱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확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커뮤니티 플랫폼(오픈채팅)의 확장은 온라인에서 더 많은 경제 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로 확장되는 첫 단계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사적 목적 메신저에서 다양한 주제(게임·주식·동호회·비즈니스 등)로의 플랫폼 확장은 카카오톡 플랫폼 파워가 더 커질 수 있어 광고,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플랫폼에 기반한 수익모델이 더욱 공고화되고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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