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5일 오전 9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화상회의)를 개최하고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4일(현지시간)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0.75~1.00%로 기존보다 0.5%p(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0.5%p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이날 연준은 대차대조표(B/S) 축소를 나타내는 양적긴축(QT)을 다음달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월 최대 475억 달러(국채 300억 달러, MBS(모기지담보부증권)·기관채 175억 달러) 감축을 개시해서, 9월 최대 950억 달러(국채 600억 달러, MBS·기관채 35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 차례 정도 회의에서 0.5%p 금리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언급해서 6~7월 '빅스텝(Big step)'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의 0.75%p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결과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파월 의장 발언도 다소 비둘기적(dovish, 통화완화 선호)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부총재는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0.5%p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제시했다.
이 부총재는 "아울러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