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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진 ‘팰리세이드’ vs 추추 트레인 ‘타호’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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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5-02 00:00 최종수정 : 2022-05-02 11:37

레저 인구 증가…대형SUV 선호추세 뚜렷
현대車 아성에 쉐보레 최고급 모델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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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국내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대결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쉐보레는 자사 라인업 가운데 두번째로 큰 글로벌 SUV ‘타호’를 국내에 내놓았다.

이에 맞서 현대자동차는 이르면 이달 크기를 키운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신 모델을 통해 주도권을 놓치 않으려고 한다.

한국자동차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73만 5000여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차량 판매 감소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현상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하며 반도체 물량이 주로 서버 증설에 몰렸기 때문이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판매된 차량 총액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액은 76조 6000억원, 1대당 평균 판매가는 4400만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자동차 회사들은 어렵게 확보한 반도체를 판매 마진이 높은 고급차량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소비자들도 이를 꺼리지 않았다. 코로나 장기화로 자동차를 사려는 대기 수요가 모델에 따라 1~2년은 밀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소규모 여행을 즐기는 레저 인구가 늘어나며 더 큰 차량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링카(최다판매차량) 톱10 가운데 4개 모델이 대형 차량이었다. 1위 현대차 대형세단 그랜저(8만 9084대), 2위 기아 대형 미니밴 카니발(7만 3503대), 7위 제네시스 대형세단 G80(5만 9463대), 8위 현대차 대형SUV 팰리세이드(5만 2338대) 등이다.

특히 팰리세이드가 이끌고 있는 ‘대형 SUV 붐’은 그간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다. 좁은 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 사정상 대형 SUV는 모델 자체가 적었다.

사실 팰리세이드도 국내보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차량이다.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플랫폼에서 개발돼 핵심 부품을 공유하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북미 전용 모델로 국내에 들여오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3년 6개월이 지난 현재 현대차는 대형 SUV에 대한 국내 수요를 확신하고 있다. 이달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더욱 단단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존 보석 모양 전면 그릴을 직사각형 형태로 바꿨고 크기도 더욱 키웠다. 수직 형태 주간주행등(DRL)도 바깥쪽으로 배치해 시각적으로 더 큰 차량으로 보이게끔 디자인했다.

실제 차량 크기도 커진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가 이전 모델 보다 15mm 길어졌다고 밝혔다. 기존 팰리세이드는 길이가 4980mm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4995mm까지 확장해 5000mm 육박하는 모델로 재탄생한다. 경쟁차량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와 체급을 맞춘 셈이다. 익스플로러는 길이가 5050mm다.

신형 팰리세이드 실내는 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한다.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에어컨·히터 등 공조 기능을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오닉5에도 적용된 디지털 센터 미러(DCM)가 탑재돼 후방 시야를 장애물 없이 파노라믹뷰로 볼 수 있다. 운전석은 피로도를 낮추고 스트레칭을 돕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2열은 벤치 시트 통풍 기능을 제공한다. 3열엔 현대차 최초로 열선 기능이 들어간다.

주행보조기능도 강화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는 추월 시 대향차(반대 방향에서 달려오는 차), 측방 접근 차량, 교차로 교차 차량 등에 대한 새로운 충돌방지 보조 기능들이 추가된다.

또 제네시스 차량에 탑재된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편리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보조2(HDA2), 주행 시 도로 제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돕는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새롭게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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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 3.8가솔린 엔진과 2.2디젤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디젤 모델은 수입 대형 SUV에서 찾기 힘든 팰리세이드만의 강점이다.

디젤차 인기 하락에도 대형급 차량에선 리터당 최대 12.1km 고연비를 자랑하는 팰리세이드 디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판매된 팰리세이드 가운데 55%가 디젤 모델이었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풀옵션 기준 6000만원대에 달할 전망.

이에 맞서 한국GM은 한 체급 큰 대형 SUV로 승부수를 띄웠다. 앞서 도입한 쉐보레 대형 SUV 트레버스가 팰리세이드와 직접적으로 경쟁한 탓에 판매량이 팰리세이드의 10분의 1 이하에 그친 것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이다.

올해초 한국GM은 쉐보레 ‘타호’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 몇년간 타호를 국내 모터쇼 등에 소개하며 타호 국내 도입을 저울질하던 한국GM이 국내 대형 SUV 인기에 힘입어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타호는 쉐보레 SUV 라인업 중 서버번 다음 두 번째로 큰 대형 SUV다. 트래버스(길이 5230mm) 보다 큰 5352mm 길이를 자랑한다. 한국GM은 “한 체급 작은 SUV와 구분하기 위해 초대형 SUV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국내에 수입된 타호는 5세대 최고급 모델이다. 휠베이스가 팰리세이드와 엇비슷했던 4세대 모델 보다 125mm 커져 3071mm의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타호 강점은 각종 운전 정보나 탑승자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스템이다. 우선 운전석에는 12인치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센터패시아에는 10.2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다.

또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HDMI 포트 2개,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 2개를 지원하는 12.6인치 듀얼 컬러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장거리 주행이 많은 대형 SUV 장점을 살린 것이다.

이밖에 캐딜락에 적용됐던 디지털 카메라 기반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트라이존 오토 에어컨, 10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듀얼 커넥션 블루투스, 2개 220V 파워 아울렛 등 편의사양이 들어간다.

파워트레인은 6.2리터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이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풀옵션 기준 9300만원대.

한국GM은 타호의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홍보대사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SSG 랜더스 추신수 선수를 위촉했다. 추 선수의 1번 타자 이미지와 국내 쉐보레 SUV 라인업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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