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매매·증여·분양권 전매·소유권 이전 등을 포함한 2021년 경기도 아파트 거래건수는 32만799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는 5만6877건으로 전체의 17.34%를 차지했다. 2009년에 기록한 17.45%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의 2021년 연간 국내 인구이동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10만6000명)은 지난해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했다. 서울 전출자의 63.8%는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주된 전출 사유로 주택을 꼽았다.
특히 서울을 떠난 인구 2명 중 1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서울의 2030세대는 총 286만명이다. 다만 7년 전과 비교해 2030세대 인구는 8.2% 감소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 감소 비율 5.1%보다 높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3.3㎡(평) 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312만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 2233만원, 경기도 2050만원보다 약 2배 높다.
같은 기간 평 당 서울 전세가격은 2138만원으로 전국(1251만원)과 경기(1246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은 전세가격이 경기도 집값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히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을 적용했던 집이 가격을 높여 오는 7월부터 신규 전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셋값 부담으로 인해 경기도로 이전하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