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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폰 판매서 '구독' 경쟁으로 변화 맞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01 00:00

애플, 아이폰·패드·워치 등 기기 구독 서비스 론칭 계획
삼성전자, 美서 ‘삼성 액세스’ 재론칭 가능성
비수기에도 안정적 매출 유지·사용자 락인효과 기대

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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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싸움이 출하량 경쟁에서 구독 경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조만간 미국 시장 내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스마트기기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몇 달간 구독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라며 “해당 서비스는 올해 말 혹은 내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뮤직·아이클라우드·애플TV 등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구독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임대 프로그램과 유사한 기기 구독 서비스 채택은 기기값을 다 받거나 이동통신사를 낀 할부로 판매하던 애플의 중요한 전략 변화가 될 것”이라며 “애플로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더욱 많이 구매하게 할 수단”이라고 밝혔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애플이 올해 말이나 2023년 초에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봤다. 해당 매체는 “애플 구독 모델 금액은 아이폰 가격을 12개월 또는 24개월로 단순히 나눈 값이 아니다”라며 “고객은 월별 비용(미정)을 지불하는 대신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될 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구독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강점인 iOS 생태계 경험을 확대해 마니아층을 형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애플 생태계에 익숙한 환경을 조성해 사용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Lock-in)’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차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단말 교체 주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는데, 이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신제품 출시 시기에 영향을 받던 제조사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신제품 출시 후 한 달 동안 매출이 상승하고 이후 매출이 점차 감소했지만, 구독 서비스는 신제품 출시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액세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 액세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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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기기 구독 서비스 출시 소식에 삼성전자도 지난해 말 운영을 중단한 구독 모델 ‘삼성 액세스’의 재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삼성 액세스는 2020년 미국에서 선보인 서비스로, 당시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자급제폰이 대상이었다. 매달 △갤럭시S20은 37달러(약 4만5000원) △플러스는 42달러(약 5만1000원) △울트라는 48달러(5만8000원)를 지불하면, 9개월 뒤 새로운 갤럭시 제품으로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구독 서비스가 애플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생태계가 애플의 강점인 iOS 생태계를 뛰어넘긴 어렵다는 게 그들의 의견이다.

샘모바일은 “아이폰에 대해선 처음 구독료 모델이 적용되나 애플 고객들은 이미 다른 애플 제품 관련 구독 서비스에 익숙해 애플의 전략이 순항할 가능성이 크지만, 삼성전자는 애플과 같은 디지털 생태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삼성 스마트폰이라도 애플의 장점(생태계)을 쉽게 따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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