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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삼성·롯데 낭보…K-건설 누적수주 1조달러 정조준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2-02-21 00:00 최종수정 : 2022-02-21 10:14

단순 시공서 디벨로퍼로…넓어진 시장만큼 업권도 확대
국토부-해건협도 적극 지원, 분기별 기업밀착 간담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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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말 열린 2022년 1분기 해외건설 분야별 기업 간담회 현장. 사진 = 해외건설협회

▲ 지난달 말 열린 2022년 1분기 해외건설 분야별 기업 간담회 현장. 사진 = 해외건설협회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행진이 코로나 여파가 무색할 정도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7년간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누적 수주금액은 지난달 9000억달러를 돌파, 1조달러 금자탑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단순 시공이 아닌 운영 등을 포함한 ‘종합 개발’로의 발전을 바탕으로, 기존 텃밭인 중동을 넘어 호주와 유럽 등으로 시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K-건설사의 해외 실적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020년 351억, 2021년 306억 달러 등 2년 연속 300억 달러대를 수주함으로써 저성장 장기화 추세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LINE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 각 사는 이번 수주로 향후 주력 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1위 자리를 차지했던 삼성물산 역시 연초부터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 초 베트남에서 약 5억달러 규모의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해외수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베트남 정부는 지난 해 ‘제8차 베트남 국가전력개발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전력망 확충에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베트남 내 복합화력발전 관련 사업에 삼성물산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중동과 아시아 중심이었던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지역이 유럽·호주 등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이 호주에서 수주한 ‘노스 이스트 링크(North East Link)’ PPP사업이나, SK에코플랜트가 노르웨이에서 품에 안은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Rv555 The Sotra Connection) 사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순 시공이 아닌 디벨로퍼 방식의 수주로 기상도가 바뀌기도 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 트렌드로 떠오른 ‘PPP(민관 협력투자, Public Private Partership)’ 사업은 민간이 위험 부담을 지고 도로 등의 공공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및 보수 등을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대신, 정부는 세금감면과 일부 재정지원을 해주는 사업 방식을 가리킨다.

주로 투자 규모가 큰 인프라부문에서 활용되는 방식으로, 건설 역량만이 아닌 운영 역량까지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 차원 높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누적 1조달러 조기달성을 위해 주요 기관들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12월 ‘제4차 해외건설진흥기본계획’을 수립, ‘고부가시장 창출형 지원체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한다는 중기 비전을 세운 바 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2022년은 해외건설이 수주 누계 9천억 달러를 달성한 기념비적인 해이자, 수주 누계 1조 달러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시권에 두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우리 해외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화와 스마트화 촉진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건설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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