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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서 매매된 주택 절반이 ‘빌라’…올해도 분위기 이어가나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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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2-11 14:34 최종수정 : 2022-02-12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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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서울 모습. /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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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진행된 주택 매매 2건 중 1건은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만에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보다 커졌다.

은평구, 10채 중 7채 빌라
1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택매매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2월 서울 빌라 매매 건수는 총 6만48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아파트) 매매 건수 12만6834건의 절반(51.1%) 수준이다.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에서 빌라 매매가 차지하는 비율(69.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북구(68.2%)와 광진구(63.0%), 강서구(62.4%), 양천구(61.9%)도 60% 비중을 넘겼다.

서울 주택 매매 거래에서 빌라 비중은 2014년 27.9%에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2%로 처음으로 40% 아래로 뚝 떨어졌다.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보다 큰 것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비중은 빌라 44.0%, 아파트 41.3%를 차지했다. 이후 2020년까지 아파트 매매량은 빌라보다 월간 2∼3배까지 많은 바 있다.

빌라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어 수요자들은 아파트를 선호한다.

업계에서는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급등하자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을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1억5147만원으로, 빌라(3억5284만원)보다 3배 이상 비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 “최근 전셋값도 치솟고 아파트는 진입장벽이 높으니 빌라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은평구는 특히 아파트보다 빌라가 많은 곳이다. 전반적으로 빌라 많은 지역이 거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빌라 비중, 올해도 커질까
올해도 빌라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서 공공과 민간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개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이 주도해 진행하는 재개발 사업은 크게 신속통합기획,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세 가지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사업지 4곳을 포함한 민간 재개발 후보지 21곳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했다. 종로구 창신동과 구로구 가리봉동, 동작구 상도동, 관악구 신림동 일대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진행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에서도 오는 4~5월 중 18곳 내외의 후보지를 선정한다. 앞서 지난해 초 1차 공모에는 16곳이 선정된 바 있다.

서울에서는 2·4 부동산 대책의 핵심인 공공주도 3080+(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5곳이 후보지로 지정됐다. 이 중 증산4구역과 신길2, 방학역, 연신내역, 쌍문역동·서측, 부천원미 등 7곳이 선도 후보지로 본지구 지정 절차까지 마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는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빌라 매매 비중이 지난해를 뛰어 넘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은 “서울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권리산정일 때문에 신축 빌라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며 “최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가격 상승이 멈출 경우 빌라는 작년만큼 매수세가 붙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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