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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법인 성장 효과' 오리온, 2021년 매출액 2조3594억원…전년 比 5.8% ↑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09 19:47

국제 원자재 가격·물류비 인상으로 영업이익 전년 比 0.9% ↓

오리온 본사 전경. / 사진제공 = 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 사진제공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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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594억 원, 영업이익 372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이후로 8년째 가격을 동결 중임에도 내부 효율화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한 2조 3594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9% 감소한 37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에서 모두 매출을 높이며 외형성장에 성공했다 . 다만 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국법인, 경영 효율화로 매출·이익 지속 성장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8074억 원,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130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44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인 오리온은 제품 중심의 전략과 데이터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뤘다.

특히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군 매출이 ‘오!그래놀라 다이제’, ‘오!그래놀라 초코고래밥’ 등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닥터유’ 브랜드는 ‘맛있는 건강’으로 콘셉트를 강화하며 전년 대비 48% 성장한 연매출 680억 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꼬북칩’ 매출 호조와 ‘콰삭칩’ 등 스낵 신제품도이 연달아 흥행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힐 방침이다.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마켓오 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를 통해 TPO(시간·장소·상황)별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건강 콘셉트의 제품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법인, 외형 키웠지만 역기저효과로 영업이익 감소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7% 증가한 1조1095억 원,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1678억 원을 기록했다. ‘예감 스틱’, ‘초코찬 고래밥’ 등 기존 메가브랜드(연 매출 1000억 원 이상 브랜드)의 자매품이 인기를 끌었다.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 젤리 ‘궈즈궈신’ 출시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급등, 영업체제 전환 비용 증가, 2020년 일시적인 코로나19 정부보조금 혜택에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올해는 제2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말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R&D 전문가로 선임하고 영업, 마케팅 부문을 현지인 리더십으로 전환하며 제품 중심의 실행력 강화 체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제조원가 유지를 위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외부 비용 상승 압박에도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그래놀라 시장 진출 등 아침대용식 제품을 확대하는 한편, 핵심 카테고리인 파이와 스낵의 시즌 한정판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재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법인, 현지 시장 점유율 높이며 연 매출 3000억원 돌파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6.9% 성장한 3414억 원, 영업이익은 0.6% 성장한 64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매출을 달성했다. 연 매출 3000억 원 돌파는 2016년 2000억 원을 넘어선 이후 5년만의 성과다.

매출 고성장 배경에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노력이 손꼽힌다. 양산빵 ‘쎄봉’은 신제품 ‘크림치즈’, ‘에그요크’가 젊은 소비층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75억 원을 달성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쌀과자 ‘안’은 해당 시장 점유율을 24%대로 크게 끌어 올리며 유수의 현지 및 글로벌 제품을 제치고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4분기부터는 현지 소매시장 기준 1조 5000억 원 규모의 견과 시장에 진출하며 신성장동력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는 제과 외 사업영역 확대를 가속화해 현지 1위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가 가파른 양산빵, 쌀과자의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지난해 새롭게 개척한 견과류 및 젤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파이 및 생감자칩 등 기존 핵심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및 편의점 채널의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법인,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 돌파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31.4% 성장한 1170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제과시장 진출 이래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루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168억 원을 기록했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며 매출을 견인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소미’,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트베리주 크립쪼바에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신공장을 통해 초코파이의 공급량을 확대하고, 파이, 비스킷 카테고리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인근 수출 시장인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 신규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올해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 경영의 심화, 비효율 제거 등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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