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현대차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1조원으로, 반도체 부족에 의한 판매량 감소에도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15%, 29% 하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부진은 차량 ASP 상승과 금융 호실적에도 물류비용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확대가 원인"이라며, "세전 이익의 경우도 적자가 누적되는 해외 법인의 대규모 영업권 손상 처리가 발목을 잡았다. 사태가 지속된다면 올해도 일부 추가적인 영업권 상각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차는 2020년 말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모빌리티 기술 진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나 외부 업체와의 협력, 종합적인 청사진 제시 모두 부재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정체된 수요 환경 내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상용화도 확대에 따른 데이터 디바이스로서 차량 생산을 위한 가치 사슬 구축이 시급하다"라며 "결국 피크아웃(Peak-out)이 다가올 C19 기저 효과와 신차 효과보다 미래에 대한 구체화가 더 중요한 지금"이라고 평가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