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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쌍용차 6500만원 vs 에디슨모터스 4400만원

최용성 기자

cys@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24 00:00

연봉차 만큼이나 많이 다르지만
시장불신·생존위기 현실 직시하고
‘운명공동체’ 화학적 결합 이뤄야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제공 = 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사진제공 = 쌍용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최용성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본 계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M&A(인수합병)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두 달여 만이다.

본 계약이 체결되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수백억 원의 운영자금을 납입해야 하고 추가 내야 할 인수 자금도 2700억 원에 달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 동의도 구해야 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인수하는데 최종 1조 원 이상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은 전기차 회사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는 않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가 “쌍용차 인수후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업계 관계자들한테 물어보면 거의 허풍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한다.

신차 하나 개발하는데 3000억 원 이상 큰 돈이 들어가는데,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에디슨모터스의 담보 대출 요청을 거절했다. 앞으로도 의구심 가득한 눈초리로 에디슨모터스 자금조달계획을 들여다볼 태세다. 첩첩산중이다.

쌍용차 내부적으로도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쌍용차로서는 4번째 주인을 맞는 셈이다. 대우자동차-중국 상하이차-인도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자로 왔다가 깊은 상처만 남기고 떠났다.

그러다 에디슨모터스라는 회사가 나타났는데, 좀 어이가 없다. 아무리 미래 자동차는 전기차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자동차라면 역시 내연기관 아닌가. 파워트레인 기술력은 함부로 흉내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전기차 회사가 다 테슬라는 아니다. 장난감 회사 같은 곳이 더 많다.

중국에는 전기차 회사만 수백개나 된다. 어쩌다 작은 전기차 회사를 주인으로 맞는 신세가 되었나? 쌍용차 임직원들 사이에서 한숨 소리도 많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모두 ‘운명공동체’로서 한 배를 타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의 끄트머리에 섰다. 게다가 이번 인수자는 먹튀, 기술유출 논란이 있었던 상하이차나 마힌드라와 같은 외국 업체들이 아니다.

이들은 굳이 쌍용차가 아니어도 상관 없었다. 다만 쌍용차 설계도면만 필요했을 것이다. 반면 에디슨모터스는 그렇지 않다. 쌍용차만을 보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게 살 길이기 때문이다. 전기 버스만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두 회사가 생존을 넘어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물론 어려울 것이다.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냉정하다. 한 채용 사이트에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를 검색해 보았다.

쌍용차 직원 평균 연봉은 6563만 원이다. 반면 인수자인 에디슨모터스 직원 평균 연봉은 4442만 원이다. 직원들 평균 연봉에서 무려 2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금 서로를 바라보는 두 회사의 시각 차는 이 연봉 차이만큼이나 벌어져 있을 지도 모른다. 서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그게 두 회사 모두 사는 길이다. 갈 길이 멀긴 하지만 가지 못할 길은 아니다.

▲ 최용성 산업에디터(부국장)

▲ 최용성 산업에디터(부국장)



최용성 기자 cy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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