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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훈·이병성 미래에셋운용 대표, ETF 보수율 낮춰 ‘승부수’

심예린 기자

yr0403@

기사입력 : 2022-01-12 14:47

미래에셋자산운용, 4일 ‘TIGER S&P500레버리지 ETF’ 총보수 연 0.25%로 인하
삼성자산운용, 11일 총보수 KODEX 10년국채선물 0.07%, 나머지 ETF 0.09%로 업계 최저 수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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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창훈,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왼쪽부터) 최창훈, 이병성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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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심예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74조원에 육박했다. ETF 시장의 공격적인 성장세에 자산운용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 2위 미래에셋은 ETF 운영 수수료를 더 내리며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연초 ETF 경쟁 신호탄

지난 4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S&P500레버리지 ETF’ 총보수를 연 0.58%에서 연 0.25%로 0.33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총보수 중 최저수준이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집합투자업자 보수율을 기존 연 0.51%에서 연 0.20%로 0.31%포인트 내렸다. 신탁업자 보수율과 일반사무관리회사 보수율 등도 각각 연 0.03%에서 연 0.02%로 0.01%포인트씩 낮췄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미 지난해 7월 ETF 보수율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바로 ‘TIGER 인버스와 TIGER 레버리지’, ‘TIGER 200선물인버스2X’, ‘TIGER 200 선물레버리지’ 등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4종의 보수율을 기존 연 0.09%에서 연 0.022%로 낮췄다. 당시 전 세계 최저수준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보수율 인하에 대해 “기본적으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방향성 투자이기 때문에 방향이 다르게 흘러가면 원치 않게 장기투자가 된다”라며, “저보수로 접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돼 보수를 인하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11일 ETF 7종에 대해 보수를 낮추며 경쟁 가속화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이 보수를 낮추는 상품은 업계 내 동일 혹은 유사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국내주식형 2종(KODEX 헬스케어, KODEX 200ESG), 미국주식형 2종(KODEX 미국반도체MV, KODEX 미국스마트모빌리티), 미국리츠 1종(KODEX 다우존스미국리츠(H)), 국내외 채권형 2종(KODEX 10년국채선물, KODEX 미국채10년선물) 등 총 7종이다.

총보수는 KODEX 10년국채선물은 0.07%, 나머지 ETF는 0.09%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ETF를 담을 수 있게 되며 연금투자를 ETF로 하는 사람들이 늘고 기관 투자자들의 ETF 수요도 늘었다”라며, “장기투자자들은 보수 1~2%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들을 고려해 보수율을 인하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총보수 인하로 업계 1위 도전

미래에셋은 ETF 시장점유율 2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6조2368억원으로 국내 전체 ETF 시장의 34.9%를 차지했다. 1년 전 미래에셋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13조16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점유율 또한 작년 24.0% 수준에서 끌어올리며, 최근 1년여간 10%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1조4147억원으로 4조4457억원이 유입됐다. 시장점유율은 42.4%로, 기존 51.5%에서 9.1% 밀렸다. 이로써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5% 차이로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바짝 쫓게 됐다.

특히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해외주식형 ETF의 활약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솔랙티브) ETF’는 지난해 1년간 62.7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자산 3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 ETF’도 1년간 61.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수익률 역시 1년간 각각 42.02%, 41.42%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률 상위 1~20위 ETF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이 9개나 차지해 상품 경쟁력에서 우수함을 입증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ETF는 4개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적극적인 보수율 인하 정책과 지난해 ETF 시장 상승세가 맞물려 올해 삼성자산운용을 누르고 업계 1위를 달성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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