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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연매출 '70조' 시대 열었다…美 월풀 제친 듯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07 16:15

지난해 연매출 75조·영업익 3.8조 원
매출, 역대 최대 규모…영업익, 배터리 충당금에 부진
오브제컬렉션·올레드 TV 판매 호조 영향
월풀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차지할 듯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LG전자 연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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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대표 배두용)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조 원을 넘기며, 연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매출 74조 7219억 원, 영업이익 3조 867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연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LG전자가 연매출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차 배터리 충당금 이슈, 가전의 물류비 상승 등으로 4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LG전자의 연매출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못 미쳤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73조 7031억 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조 97억 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 8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매출 20조 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68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물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전장 분야의 적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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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전자는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스팀가전 등 생활가전과 올레드(OLED) TV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지난해 월풀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라 1조5000억원까지 벌어졌는데, LG전자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이를 뛰어넘기란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MC(모바일)사업부를 철수하면서 실적에 적자가 반영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7월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 뒤 2분기부터 MC사업본부 실적을 중단영업손실로 처리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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