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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채권 자산 삼성‧미래에셋에 맡기기로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12-22 00:21 최종수정 : 2021-12-22 08:17

채권 자산 약 1조5000억원 위탁‧운용

위탁 운용액 중 일부는 해외채권 투자

OCIO 시장 급성장… ‘트랙레코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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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예금보험공사 본사./사진=예금보험공사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예금보험공사 본사./사진=예금보험공사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예금보험공사(이사장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가 예금보험기금 채권 자산 일부를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서봉균)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이병성‧최창훈)에 맡기기로 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두 기관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운용사로 선정하고 예금보험기금 약 1조5000억원을 위탁‧운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결과를 통보했다. 총점은 삼성자산운용이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위를 기록했다. 앞서 1차 정량평가에서는 두 곳 말고도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7곳이 통과해 숏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OCIO는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아웃소싱한다는 의미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외부 투자 전문가에게 일임해 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보가 운용 맡기는 채권 자산 규모는 국내 채권 8000억원, 해외 채권(미 국채) 7000억원으로 총 1조5000억원 안팎으로 관측된다. 계약 기간은 2년, 운용 보수율은 0.05%포인트(50bp)다. 예보는 올해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업무를 개시하려 한다.

예보 관계자는 “선정된 두 운용사가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을 절반씩 나눠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가 금융자산을 외부에 위탁‧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예보는 연기금투자풀에 초단기 금융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예탁하고 있으며, 국내 채권 등 기타 투자자산의 경우는 직접 운용해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에 예보가 위탁 운용액 중 일부를 해외채권에 투자하도록 해 국내 자산에 한정됐던 투자 대상을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마련하는 재원을 다시 국내에 투자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예금보험기금은 금융사가 파산 등으로 고객에게 예금을 지급할 수 없을 때 이를 대신 지급하고자 마련하는 재원이다. 은행, 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에 납부하는 예금보험료를 재원으로 조성되며, 공공재로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공공성을 고려해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OCIO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계약을 따낸 두 기관은 향후 운용 이력(트랙레코드)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 기금, 주택도시기금 등 주요 기금의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기금형 퇴직연금까지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오는 2050년 2000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예보의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채권, 예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운용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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