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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쌓인다…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26개월 만에 ‘수요 < 공급’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13 10:35

전세 만기 도래하는 7월부터 가격 뛸 가능성 높아

서울 아파트 모습. / 사진=픽사베이

서울 아파트 모습. /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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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26개월 만에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9.1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00.0)보다 0.9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전세수급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10월 21일(99.9) 이후 처음이다.

전세수급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의미한다.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전세 공급이 수요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전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을 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3일 기준 3만964건으로 1년 전(1만5523건)보다 99.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자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재계약이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대출 규제,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시장에서 주택시장이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도 임대차 2법이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최다 매물이 출회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월 5주 기준 아파트 주간 전세 상승률은 서울 0.10%, 수도권 0.12%, 지방 0.12%로 나타났다. 이는 8월 4주의 서울 0.17%, 수도권 0.25%, 지방 0.13%보다 하락했다.

다만 갱신권을 이용한 세입자의 전세 만기가 내년 7월부터 도래하기 때문에 그 이후 전셋값이 더 뛸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현재 전세시장에서 공급이 늘어나며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모습이지만 일시적으로 보인다. 내년 7월부터 전세 만기로 인해 신규로 거래되는 건에 대해서는 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매매가격도 높아져 매매시장에서 청약을 대기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들은 전세로 머물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하강지지 요인이 된다. 또한 전세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은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거래로 향하고 있어 순수 전세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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