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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민영화 달성 우리금융, 자회사 CEO 연임 여부 촉각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1-12-10 06:00 최종수정 : 2021-12-10 10:32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년 3월 말 2번째 임기 만료
지주 임원·자회사 사장단 인사 시기와 맞물릴 듯
민영화·새 과점주주 합류로 새판짜기 가능성 부각
차기 행장 이원덕 수석부사장·박화재 부행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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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 : 권광석 우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민간 금융그룹으로 재탄생하면서 새 도약 기점에 선 우리금융이 연말 연초 인사 시즌을 맞아 자회사 사장단에도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년 2월경 주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로 당초 올해 12월에서 일정이 미뤄졌다. 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내년 1월 5일부터 25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감원 종합검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인사 시기를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CEO와 임원인사 일정이 늦춰지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광석닫기권광석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의 연임 여부 결정 시기와 맞물릴 가능성이 대두된다. 우리금융은 이르면 내년 1월 차기 우리은행장을 논의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시할 전망이다. 이후 2월 중 최종 후보를 간추린 뒤 3월 초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리금융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권광석 행장이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 순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앞서 우리금융은 은행장이나 자회사 사장의 임기를 2년 부여하고 1년 연장하는 금융권 관행을 깨고 권 행장의 임기를 ‘1+1’으로 설정했다. 권 행장은 임기 1년 연장과 함께 실적 회복 미션을 부여받았다.

권 행장의 3연임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가장 큰 과제인 실적만 놓고 보면 무난한 연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86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1590억원)보다 70.9% 급증했다.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하나은행을 따돌렸다. 순이익 증가율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간 실적으로는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 행장은 ABCD(AI·블록체인·클라우드·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룹 디지털 전환(DT) 전략도 뒷받침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비대면 채널 역량 강화에 힘쓴 결과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우리원뱅킹’의 가입자 수는 19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른 계열사 중에서는 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이창재 우리자산신탁 대표이사,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이사 등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이 중 김종득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를 발판으로 새로운 인사 판을 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초기 조직 및 인사 체계에 대한 혁신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이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중징계 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지배구조에 힘이 실린 점도 운신의 폭을 넓히는 요소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새 과점주주로 합류하는 점 역시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행장 후임으로는 이원덕닫기이원덕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수석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원덕 수석부사장은 손 회장과 함께 우리금융의 사내이사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다. 손 회장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는 사실상 지주 2인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지주 업무를 총괄하는 '수석부사장'직을 신설하고 이 수석부사장을 임명했다.

올해로 임기 4년차를 맞은 박화재 부행장은 우리은행 임원 가운데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킨 인물이다. 은행 건전성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차기 CEO 후보군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박경훈 사장은 전략통으로 우리금융의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이끌었다. 손 회장이 우리은행 전략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계열사 CEO 중에서는 김종득 대표,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등의 이름이 언급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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