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부회장 금춘수)는 18일 충북 보은사업장에 13만㎡ 규모(약 3.9만평)의 첨단 정밀유도무기 개발·제조 시설을 준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한화 보은사업장은 유도탄의 핵심 구성품인 탄두, 추진기관 등의 개발·생산, 체계 종합을 단일 장소에서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정밀 유도무기 생산 시설로 거듭났다.
보은사업장에서는 소구경형에서 대구경형까지 다양한 탄종의 유도무기가 복합적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대한민국 영공 수십Km 위에서 적의 탄도미사일을 직격요격(Hit to Kill)하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ABM도 이곳에서 개발이 진행된다. 현재 군은 하층방어를 할 수 있는 천궁-II, 패트리어트를 운용 중인데, 상층방어를 담당할 L-SAM이 성공적으로 전력화된다면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완성할 수 있다.
김승모 ㈜한화 방산 대표이사는 “다양한 유도무기 체계의 개발과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첨단 무기체계 제조를 위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자주국방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 외에도 한화그룹은 UAE에 4조원대 수출이 유력한 ‘천궁’ 개발에 참여했다.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천궁에 들어가는 레이저 기술을 개발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천궁이 예상대로 UAE에 수출된다면 방산에 가장 중요한 부문 중 하나인 레이저가 수출되는 것”이라며 “이는 국내 방산업계의 또 다른 경쟁력 강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