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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7대 포용금융’ 실천 서민경제 어부바 하겠다”

김경찬 기자

kkch@

기사입력 : 2021-11-01 00:00

목표기금제 도입 경영 안정화 성과
소외계층 포용 ‘디지털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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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사진 :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신협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며,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을 인하하고 여신구역 공동유대 광역화를 이루는 등 신협의 발목을 붙잡은 규제 개혁에 힘을 쏟으며 서민 자금경색 해소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수치가 아닌 가치를 기반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건설을 추구하며,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힘쓰겠다.”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장이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협의 경영실적 평가와 디지털 전략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김윤식 회장은 지난 2018년 제 32대 신협중앙회장으로 선출돼 신협의 오랜 숙원이었던 ‘여신구역 광역화’, ‘행정정보 공동이용 허용’ 등을 해결하고 ‘목표기금제’를 도입하며 경영실적을 개선했으며, 디지털 금융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금융소비자 중심 거래 환경 조성

신용협동조합은 지난 1960년 자금 10만원으로 출발해 창립 61주년을 맞이했으며, 전국 신협 879개와 영업 점포 수 1677개, 이용자 1400만여 명, 자산규모 111조원 등을 돌파했다.

김윤식 회장은 “세계 최빈국 신협에서 아시아 1위·세계 4위로 성장한 한국신협은 이제 선진화된 금융 기술과 역량을 전파하는 세계 신협의 리더이자 국제적 네트워크를 갖춘 금융협동조합의 모범이다”며,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따뜻한 금융’의 힘을 믿고 실천하고, 1400만 이용자는 그러한 신협에 흔들림 없이 신뢰를 보내준 덕분이다”고 밝혔다.

신협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 총자산이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상반기에는 순이익 2487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조합의 평균 자산금액은 13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산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대형조합은 242조합으로 전체 27.72%를 차지했다.

특히 김윤식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8년 이후 신협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며 성장성·건전성·수익성 모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신협의 오랜 숙원이었던 ‘여신구역 광역화’와 ‘행정정보 공동이용 허용’ 등을 해결하며 제도적 진전으로 경영실적을 개선했다.

김윤식 회장은 “기존에는 신협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시군구 내 조합원이 아니면 비조합원대출한도 규제에 따라 대출이 제한적으로 실행됐지만 여신영업구역이 확대되면서 비조합원도 조합원과 같은 수준으로 양질의 대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신 상품 이용 조합원이 시군구 단위로 주거지를 옮길 경우 기존 대출 만기상환 후 이사를 간 지역조합에서 다시 대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같은 광역 권내 이전이라면 기존 조건 그대로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윤식 회장은 “특히 영업구역이 크게 확대된 소도시 소재 조합이 자생력을 강화하고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윤식 회장은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조합원 서비스를 제고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은 행정기관이 보유·관리하고 있는 행정정보를 다른 기관이 열람하여 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로, 신협 이용자는 주민등록등·초본 등 금융 업무에 필요한 구비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번거로운 절차 없이 창구에서 서류를 열람·조회할 수 있다.

김윤식 회장은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관련 근거 신설을 요청했고, 마침내 지난 연말 신협법 시행령 개정으로 행정정보 공동이용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윤식 회장은 취임 후 목표기금제를 도입하며 조합의 출연금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건전성을 증진해 신협의 경영 안정화와 수익 향상을 이뤘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이 일정 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목표적립규모를 설정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의 적립수준이 목표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 출연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를 가리킨다. 목표기금제 도입으로 순이익은 조합원 배당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됐으며, 출연금 감액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 ‘디지털 휴먼’ 지향 디지털 전환 추진

김윤식 회장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이전부터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며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신협은 기술 혁신만을 외치는 ‘디지털 금융’이 아닌 이용자를 먼저 생각하는 ‘디지털 휴먼’을 지향한다”며, “기술과 사회의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하되 ‘사람’이라는 핵심 가치는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디지털 금융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과 지역사회를 ‘평생 어부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협은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온(ON)뱅크’를 출시하며 다양한 온라인 전용 상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사람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온뱅크는 상호금융권 최초로 비대면으로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며, 직관적 화면과 음성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해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평균 6만여 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출시 1년 8개월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했으며, 예·적금 총액은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특히 수신액의 35%가 저율과세 상품으로 유입되면서 신협의 저율과세 혜택을 창구 방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신협은 지난해 9월 ‘바이오인증(핸즈ON)’ 서비스를 도입해 디지털 격차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정맥)정보 등록을 통해 손바닥 하나로 전국 신협 영업점과 ATM에서 쉽고,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영업점 태블릿PC 모니터를 이용하는 전자 서식 기반의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지털 창구’ 시스템 도입으로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 직원이 휴대하는 태블릿PC를 통해 간편 심사를 통한 대출상담과 LTV(담보인정비율) 한도 조회, 대출 상환 업무 등 창구 방문으로만 가능했던 업무가 가능하다. 김윤식 회장은 “일과 시간에 영업점 방문이 여의치 않은 전통시장 상인, 비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취약계층 등에게 찾아가는 금융 상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서민경제 ‘어부바’

김윤식 회장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 전면에 내세워 서민금융을 견인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신협의 두개의 기둥인 ‘금융’과 ‘협동조합’ 어느 한 곳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금융을 표방하고 있다”며, “고령화, 저출산, 고용위기 등 주요 사회문제를 금융의 힘으로 해결하는 더불어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 건설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신협은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로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예탁금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사업 ▲소상공인 어부바플랜 ▲위기지역 지원대출 ▲어부바위치알리미 무료보급 등을 제공하며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신협 815해방대출’은 고금리 대출 채무자 및 신규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성격의 상품으로, 지난해까지 3만 6000명에게 대출 3171억원을 취급했다. ‘다자녀주거안정지원대출’은 다자녀가구의 무수익 지원 대출 상품으로 서민 주거 안정을 통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돕는 상품이다.

‘어부바 효(孝) 예탁금’은 초고령화 시대, 행정적 한계로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보호하며 금융 사각지대 완충 역할을 한다. 또한 ‘지역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마스크 사업부터 고궁 창호지 사업까지 전주한지의 사업적 역량을 확대했다. ‘소상공인 어부바플랜’을 통해서는 약 3000명의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홍보부터 저금리 대출까지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연 순이익의 54% 수준인 2065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으며, 이중 1534억원 규모의 조합원 배당을 실행했다.

김윤식 회장은 “지역신협의 조합원은 모두 지역민이기 때문에 조합원 배당금은 결국 지역 내 자본으로 선순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조합원들은 신협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혜택을 받고, 그로 인한 경영이익을 한 번 더 돌려받는 것이다”고 밝혔다.

전국 신협의 사회공헌사업 규모는 총 466억원으로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복지사업과 교육 지원 및 장학사업, 취약계층 기부,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사업, 문화·예술·체육활동 등을 지원했으며, 조합원과 지역민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어린이집·문화센터 등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신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우리나라 최초 기부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의 사회공헌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신협사회공헌재단은 취약계층 지원 및 후원, 전통시장 상생사업, 지역특화 사업에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65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 세계에서 높아진 한국신협의 위상

김윤식 회장은 세계신협협의회 이사와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한국신협은 세계신협 코로나 대응위원회 의장국으로서 전세계 118개국 3억여 명 신협 조합원의 코로나 위기 극복 대응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식 회장은 세계신협협의회, 아시아신협연합회와 비대면 회의 웨비나(Webinar)를 상시 개최해 세계 각국 신협들이 세운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논의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디지털 전환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신협의 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해 올해로 33년째 아시아신협지도자 양성을 위한 초청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중견리더 양성을 위한 국제금융프로그램(ACL)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부터는 아시아신협연합회 소속 정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 신협중앙회의 국제순회자문역 파견을 통해 한국 신협의 발전경험·우수사례 등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식 회장은 “신협은 신협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아시아신협연합회에 약 10만 달러를 기부해 소상공인에게 지속적인 비즈니스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He is…

△ 1956년생 / 세림신협 부이사장 / 세림신협 이사장 /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 / 신협중앙회 이사 /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 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 / 현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 현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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