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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잡아라…탄소중립 앞장서는 삼성·현대·한화

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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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0-18 00:00

미래 성장 동력 수소…탈탄소 핵심
국내 EPC 중 선두주자, 삼성ENG

▲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전경. 사진 = 삼성엔지니어링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건설사들이 ‘수소’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소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빠르게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 삼성ENG,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서 EPC 유일 참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에서 중대형 암모니아 생산시설 플랜트를 건설한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 암모니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소는 부피가 크고 폭발성이 강한 데다 -253℃ 극저온에서만 액화된다. 이와 달리 암모니아는 상온에서도 액화가 가능해 액화 처리와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 이에 암모니아는 수소 캐리어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린 암모니아는 신재생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고 생산한 그린 수소를 변환한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정부의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발표’ 행사에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그린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그린 암모니아 등을 생산하는 대단위 친환경 프로젝트다. 올해 초 포스코,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SEDC에너지 등과 초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연말부터 정식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EPC(설계·조달·시공) 중 유일하게 참여해 수소 관련 선두주자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난 7월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18개 정부기관, 기업들이 공동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협의체는 해외 그린 수소 도입에 기반한 한국의 그린 암모니아 가치사슬 구축·확대를 위해 협력하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합성과 분해 등 암모니아의 변환 분야에 있어서 기존 기술과 경험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과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수많은 중대형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 건설 경험을 통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라이센서(기술선), 글로벌 에너지·화공 기업들과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암모니아 활용뿐만 아니라 해외 수소 프로젝트 개발과 투자, 수소에너지의 활용, 탄소의 포집 및 저장, 활용 등 수소에너지의 이용과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3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 출자를 통해 관련 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관련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과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그린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수소와 CCUS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기후변화 등에 따라 전 세계에서 그린 암모니아 활용 및 기술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경험을 살려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밝혔다.

◇ 현대ENG, 국내 최초 수소전소터빈 발전 활성화 첫발

현대엔지니어링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에 발맞춰 지난 7일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 두산중공업, 중부발전과 함께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사업 협력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수소 100% 연소를 통한 수소전소터빈 발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수소전소터빈 발전은 기존 가스터빈에 100%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복합발전소에 비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은 2027년까지 충남 당진 지역에 80메가와트(MW) 중형급 수소전소터빈을 적용한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전소터빈 발전소의 주관사 역할 및 설계와 시공을 포함한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그린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포스코, 포항공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협력해 고온 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을 목표로 MOU를 맺은 바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미국 에너지 기업 USNC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손잡고 캐나다에서 초소형 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 ‘그린 디벨로퍼’ 한화건설, 수소플랜트 건설에 이어 운영까지

한화건설은 수소플랜트를 건설할 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달 한화건설은 현대차증권, 삼성자산운용 등과 함께 국내 최초로 폐수 슬러지에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생산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은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사업 시공사이자 업계 선두주자로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재무적 투자자로서 현대차증권은 금융주관과 사업자문, 삼천리자산운용은 금융지원과 사업자산 관리를 담당할 예정이다.

안산 반월 수소생산플랜트 사업은 안산 반월 염색단지 내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가스화를 통해 연간 2만2000톤 규모 수소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스팀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국내 최초로 폐수 슬러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회수해 판매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도 기여한다.

한화건설은 수소 관련 플랜트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충청남도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해당 발전소는 50MW규모로 연간 40만MWh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한다.

또한 한화건설은 한화임팩트(전 한화종합화학)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혼소터빈 발전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수소혼소터빈 발전사업은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수소와 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연료를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한화건설은 올해에도 한화솔루션, 한화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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