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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신용대출‧전월세대출 중단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1-10-07 21:09

8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 대출 등 신규 대출 중단

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도 일일 신청 수량 제한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은 기존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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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사진=카카오뱅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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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 1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신용대출을 비롯한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도 추가로 연말까지 제한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중단하는 상품은 고 신용자 위주 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이다. 고 신용자 기준은 신용평가기관 코리아 크레딧뷰로(KCB) 기준 821점 이상인 고객이다.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일일 신규 신청 건수를 제한한다. 향후 가계부채 증가율에 따라 신청 가능 건수를 달리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달 신용대출 한도를 7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인 바 있다.

그런데 왜 중단까지 결정하게 된 것일까?

카카오뱅크의 지난 8월 말 기준 총 대출 잔액은 24조5133억원이다. 지난해 말(20조3132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5~6% 수준을 맞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4.88%로, ▲NH농협은행 7.29% ▲하나은행 5.19% ▲KB국민은행 4.90% ▲우리은행 4.05% ▲신한은행 3.02%였다.

남은 3개월간 금융당국의 권고를 지키면서 영업을 이어가려면 가급적 실수요자 대상이 아닌 상품을 배제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 인상→한도 축소→취급 중단’ 순서로 대응하는 형국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시중은행(5~6%) 보다 완화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부여받지만, 금융당국은 총 대출 자산 중 중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려면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카카오뱅크 측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고 신용자 위주 신용대출 등을 중단하는 대신 중‧저신용자 신규 대출은 그대로 이어간다. 지난 6월 카카오뱅크가 밝힌 ‘중‧저신용 고객 확대’ 방안에 따라 연말까지 중‧저신용자의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 비중을 전체의 20.8%까지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의 중금리 대출 잔액 비중은 13% 정도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 햇살론15 등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출상품과 개인사업자 대출, 비상금 대출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며 “일부 대출 상품의 신규 대출 중단은 가계대출 관리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뱅크는 대출 증가 속도를 고려해 추가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출범한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대출 여력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토스뱅크에 5000억원 대출한도를 제시했는데, 이날 기준 약 2000억원이 취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속도라면 이르면 이번 주 중 모든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이날 상호금융인 수협중앙회도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신규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중도금집단대출을 막았다. 어업 필요 자금을 융통하기 위한 일부 대출만 제한적으로 허용한 상황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NH농협은행, 가계 부동산대출 취급 전면 중단 ▲KB국민은행, 전세대출 갱신시 한도를 ‘증액 범위 내’로 정하고 타행 대환대출(갈아타기)‧모기지신용보험(MCI) 및 모기지신용보증(MCG) 취급 중단 중단 ▲하나은행, MCI‧MCG 취급 중단 및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대출모집인 통한 영업과 타행 대환대출 중단 ▲우리은행, 지점별 대출한도 관리 등으로 가계대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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