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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디폴트 리스크…"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은 낮아"- 대신증권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9-23 08:44

지속된 이슈…"'공동부유' 정책 일환 주목"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 판단

자료출처= 대신증권 '‘헝다’ 디폴트 리스크의 실체와 금융시장 영향력 판단' 리포트(2021.09.23)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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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신증권이 23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파산 위기에 대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헝다’ 디폴트 리스크의 실체와 금융시장 영향력 판단' 리포트에서 "부동산 규제 또한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헝다그룹의 현재 부채는 1조97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만약 헝다그룹의 디폴트가 현실화된다면 일정부분 중국 금융 시장에 시스템적 리스크를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번 헝다 사태가 빙산의 일각으로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도산 시작일 가능성과 제 2의 리먼 사태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헝다의 디폴트 리스크는 올해 하반기 내내 지속되어 온 이슈"라는 점을 짚었다. 지난 6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헝다그룹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디폴트, 구조조정 우려가 확산되어 왔다는 것이다. 6월 이후 중국 헝다그룹의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급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헝다의 유동성 위기가 반영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휴기간 동안 헝다그룹의 디폴트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된 트리거는 23일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지급 여부였는데, 22일 헝다그룹이 23일 이자지급을 공고하면서 1차 고비는 넘겼다"며 "하지만, 헝다는 올해 연말까지 5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달러채권 이자지급이 예정되어 있어서, 한 고비를 넘겨도 올해 내내 디폴트 리스크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질서한 디폴트,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헝다의 디폴트 리스크는 기업 자체의 과도한 레버리지, 부실한 부채 관리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과열 억제책도 한 몫을 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2021년 공급측 부동산 개혁 정책(3 가지 레드라인, 양대집중)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부실한 중소형 부동산 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었다"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동산 대기업 헝다의 디폴트가 기정사실화 되었다는 점으로, 이제 공은 다시 중국 정부로 넘어갔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의 경제정책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는 ‘공동부유’ 측면에서 헝다그룹의 디폴트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과열 및 IT투자 붐 등에 따른 경제적 측면의 순작용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와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강력한 규제정책을 단행한 데에는 빈부격차, 사회적 불만 확대라는 부작용을 완화/해소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중앙재경위(8월 17일)에서 ‘공동부유’를 새로운 정책기조로 제시했는데, 이는 과도한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분배를 이루겠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동안의 성장 중심의 중국 경제정책이 대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를 용인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를 용인한다는 것은 향후 변수에 대해 통제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헝다그룹의 디폴트 시 발생할 수 있는 2차 위험, 즉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신용시장 또는 금융시스템 훼손/붕괴 위험을 중국 정부가 제어할 수 있어야만 디폴트를 용인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헝다그룹 디폴트가 무질서한 디폴트로 이어지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의 공동부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더불어 경기부양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특히, 강력한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중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통해 공동부유의 정책 기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는데, 특히, 헝다의 디폴트가 무질서하게 전개될 경우 다수의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중국의 통제력,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을 기대케 하는 부분"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게다가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결국 연휴 동안 헝다 디폴트 리스크에 의한 글로벌 위험자산(증시, 경기민감 원자재) 충격은 심리적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시스템 리스크, 경기불안으로 이어진 것이 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라는 생각"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급불안은 단기에 그칠 것이며,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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