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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노후대비, TDF 적극 고려해야”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패널발표]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1-09-23 00:00

주식·채권 비율 조절…근로자 운용 적합
디폴트옵션 도입 DC형 수익률 제고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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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사진 :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정기예금은 평균 임금상승률에도 못미쳐 DC형 퇴직연금 가입자 노후대비로는 부족합니다.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 채권 비중을 조절해주는 TDF를 늘리는게 유용합니다.”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13일 한국금융신문이 주최한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 ‘코주부(코인·주식·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이번 포럼에서 서유석 대표는 ‘노후대비 연금자산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원리보장형 상품만으로는 노후대비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사장은 은퇴시점에 맞게 자산운용을 해주는 TDF를 추천했다.

그는 “퇴직연금 도입 당시 5~6%대였던 정기에금 금리는 지금은 1%대로 하락, 평균 임금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로 투자경험, 지식, 시간이 부족한 근로자가 연금자산은 운용하는데 최적화된 펀드”라고 설명했다.

◇ 서울 기준 부부 노후생활비 319만원

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 마련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 사장은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부부가 적정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월 생활비는 서울이 319만원”라며 “초고령 국가 일본인은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20대부터 50대까지는 돈, 60~70대는 건강을 꼽았는데 한국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노후 대비 생활자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노후 대비를 위해 공적연금제도인 국민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국민연금만으로 노후 생활비 마련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서유석 대표는 “국민연금 가입기간 20년 이상인 40%가 월 100만원 이상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라며 “가입기간과 함께 연금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노령연금만으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령연금 월 수급금액은 20년 이상이 최고 228만470원, 평균은 94만2178원, 10~19년은 177만1470원, 평균은 39만7638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노후에 필요한 부부 생활비가 267만원, 개인은 164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당이 불가능하다.

실제 노령연금 월 수급 금액별 현황을 살펴보면, 10~19년 가입자 57.4%가 20만원에서 40만원 미만을 수령하고 있다. 100만원 이상을 수령하는 경우도 적었다.

20년 이상 가입자는 2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0.2%, 40만원 이상 60만원 미만이 15.5%, 60만원 이상 80만원 미만이 23.2%, 8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19.8%, 100만원 이상 130만원 미만이 22.6%, 130만언 이상 160만원 미만이 13.8%, 16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4.8%, 200만원 이상이 0.1%로 나타났다. 10~19년 가입기간인 수급자보다는 많은 금액을 수령했으나 필요 생활비만큼 충당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서 대표는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노후 생활비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이 채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 연금자산 규모가 전체 연금자산 절반에 해당할 만큼 성장했다”라며 “개인연금 내에서도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이 연금보험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연금자산 구성비를 살펴보면 국민연금이 833조7000억원으로 50%, 연금저축이 364조9000억원으로 22%, 퇴직연금이 255조5000억원으로 15%, 연금보험이 213조2000억원으로 13%를 차지했다.

◇ 정기예금으로 부족…TDF 적극 활용·디폴트 옵션 도입 필요

서유석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근로자들이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정기예금과 같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 대표는 “퇴직연금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DC형 적립금 중 16.7%만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에 투자되고 있다”라며 “연금저축 적립금 중에서 펀드에 투자되고 있는 자금 비중도 5.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로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금금리가 두자리수이면 주식 같은 리스크 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없지만 2008년 예금금리가 5.9% 정점을 찍고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는 1%대로 내려가고 있다”라며 “이 상태로는 복리로 운영해도 원금을 불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정기예금은 자기 계수를 까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DC형 퇴직연금은 개인이 직접 운용해 수익률을 얻는 원리인데 원리금보장상품으롬나 가다보니 평균수익률은 1.75%대 나오는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 대표는 TDF가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만큼 근로자 노후대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TDF는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펀드다. 주로 5년 단위 시리즈로 출시돼 목표 은퇴시기에 해당하는 펀드에 가입하도록 되어있다.

근로 소득에 따라 가치가 커지는 인적 자본과 금융자본 의존도가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달라진다. 이 시기에 맞춰 TDF는 비중을 조절해준다.

그는 “젊을 때는 일정한 소득, 은행 계좌 등의 인적 자본이 금융자본 대비 크지만 은퇴가 임박할수록 은퇴 후 일정한 소득보다는 가지고 있는 금융자본이 커진다”라며 “일할 기간이 많으므로 젊을수록 금융 자본을 주식 중심으로 나이가 들수록 비중을 조절해야 하므로 TDF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 대비에 적합한 만큼 TDF 활성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나라도 디폴트옵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젱ㄴ했다.

서유석 대표는 “미국에서는 2006년 모든 근로자로 설정하도록 했으나 TDF가입자 확대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라며 “2007년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용주가 미리 정한 적격투자상품에 자동 투자하는 적격 디폴트 투자상품 제도를 도입, 여기에 TDF가 포함되면서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디폴트 옵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 9월 적격 TDF제도 도입 이후 적격 TDF가 안전자산으로 분류하면서 DC형도 퇴직연금 적립금 전액 투자가 가능해졌다.

현재 국회에는 TDF, 자산배분형펀드, MMF 등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적격투자 상품을 구성하는 법률 개정안, 원리금보장상품 포함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되어있다.

그는 “2018년 9월 적격TDF 제도를 실시, 2019년 코로나 이후 투자 열풍으로 TDF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디폴트 옵션을 도입하면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 상황에서 DC형 가입자 수익률 개선을 도모할 수 있고 금융지식과 투자경험이 부족한 근로자 투자상품 선정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고 말했다.

서유석 대표는 “디폴트 옵션을 도입해 TDF 활성화로 20대에 회사에 들어가 30년 후 은퇴했을 때 은퇴자산이 현재 가치 기준 10억원을 만드는게 자산운용업계 과제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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