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9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참관하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미지 확대보기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부겸 총리와 함께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온라인 교육 현장에 방문한다. 김 총리는 오는 18일 청년의 날을 기념해 11일부터 18일까지 청년주간으로 운영하고, 청년 일자리 현장 및 문화 행사 등에 참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SSAFY 교육 현장에서 김 총리를 직접 안내하고, SSAFY의 사업 내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활동은 이 부회장의 출소 후 첫 공식 행보가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취업 제한 논란 등으로 외부 공식 활동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번 일정은 ‘청년 고용’이라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수 있어 첫 대외 일정으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청년희망ON프로젝트’ 사업 2호 참가 기업이다. 지난달 발표한 240조원 투자 계획에서도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산업 투자와 함께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첨단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취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이미 석방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점도 이번 공식 일정 낙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 2018년 SSAFY를 출범하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을 본격화했다.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4개 지역에 캠퍼스를 열었고, 올해 7월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추가 개소하며 교육 확대에 나섰다. SSAFY는 올해 상반기까지 총 208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으며, 그중 76%에 달하는 157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