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독일 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금리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매입 규모의 본격적인 축소(테이퍼링)가 부담 없을 정도의 경기 회복세가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올해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의 상향조정(각각 4.6%→5.0%, 1.9%→2.2%)을 고려할 때 매우 신중하고 시장 친화적인 결정”이라며 “PEPP의 가파른 축소를 우려하며 상승했던 독일 금리 및 주변국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안정화됐다”라고 말했다.
라카르드 ECB 총재는 PEPP 매입 축소가 ‘테이퍼링’이 아닌 ‘재조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ECB는 이번 결정이 긴축의 출발점이 아니라, 통화완화를 지속하되 완화의 정도를 조절했을 뿐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ECB는 PEPP 매입 규모가 1분기보다는 많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 실제 PEPP 매입 규모 축소 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모두 유의미하게 상향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ECB가 충분히 시장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금리 흐름은 경기회복세가 주도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회복 흐름이 이어질 경우 PEPP 매입의 점진적 축소와 12월 ECB 이후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독일 10년 금리는 -0.40%~-0.15% 박스권 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독일 금리가 -0.15%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PEPP 매입 규모의 본격적인 축소(테이퍼링)가 부담 없을 정도의 경기 회복세가 확인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