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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LG화학 시동 (1)] 신학철, CNT(탄소나노튜브) 등 친환경 소재 강화 시동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8-23 00:00

CNT·양극재·분리막 등 e-Mobility 진출 선언
바이오·신재생에너지·재활용 소재 육성 박차

▲ 사진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미래 먹거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을 분리한 LG화학. LG화학은 올해 들어 석유화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본지에서는 뉴LG화학 구축을 위한 행보를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경제 키워드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친환경 소재 역량 강화를 시작했다.

◇ 4월 CNT 2공장 증설 완료


신 부회장은 전지소재 중심 e-Mobility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6조원을 투자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범위를 양극재,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집착제, CNT(탄소나노튜브)까지 확대한다.

이 중 CNT(탄소나노튜브) 사업은 해당 계획의 핵심 중 하나다.

LG화학 CNT 사업은 원재료인 에틸린에서부터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촉매, 유동층 반응기 등 생산기술-공정-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핵심 기술인 촉매의 경우, 코발트계 촉매를 활용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 함량을 낮춰 우수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CNT 생산 규모를 현재 1700t에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t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다. 연내 3공장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양철호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CNT 사업 담당은 “LG화학 CNT 공장은 2017년 최초 상업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4월 2공장 증설을 완료해 연간 총 17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CNT 공장은 자체 개발한 유동층 반응기를 적용해 단일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NT는 배터리 소재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시장 확대 잠재력이 큰 사업”이라며 “향후 3공장 증설 등을 통해 추가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t 규모의 구미공장을 오는 12월 착공한다. 해당 공장이 완성될 경우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t에서 오는 2026년 26만t으로 7배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JV(조인트벤처)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광산,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 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지 소재 시장은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해당 사업의 육성을 위한 선제적 행보르 R&D 자원을 집중 투입,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바이오 소재 등에 3조원 투자


바이오 소재ㆍ재활용(Recycle)ㆍ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또한 신 부회장의 미래 먹거리다. LG화학은 해당 사업 육성 위해 3조원을 투자한다.

우선 LG화학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 제품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미국ㆍ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Bio-balanced SAP은 핀란드 네스테(Neste)의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ISCC Plus는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제 인증이다. LG화학은 SAP, PO, PC 등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부터 원료, 생산, 구매ㆍ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생분해성 고분자 PBAT는 빠른 시장 진입과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올해 생산설비 착공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PBAT는 농업용·일회용 필름 등에 사용된다. 자연에서 산소·열·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 LG화학 임직원들이 여수공장에서 Bio-balanced SAP의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 = LG화학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또한 진출을 꾀한다. 오는 2025년 31조원 규모로 지난해 12조원 대비 약 3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io 납사와 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LA 등의 친환경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적극 추진 중이다.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 기계·화학적 재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기계적 재활용은 기존 PC(자동차 내외장재·생활용품 사용), ABS(내외장재 사용 고부가합성수지)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 PO(플라스틱 원료), PVC(범용 열가소성 플라스틱)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오는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매출을 연평균 40% 이상 성장시킨다.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화학적 재활용은 잠재력 있는 원천 기술을 발굴하여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측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올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LG화학은 해당 시장 선점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SG에 10조 투자


신학철 부회장의 ESG 투자는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된다. 그는 지난달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소재, e-Mobility 등에 오는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기준은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 투자 등에 반영되어야 한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ESG 기반으로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를 넘은 협력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 중인 M&A와 조인트 벤처는 30건이 넘는 상황이다.

신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LG화학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으며, 올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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