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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연금 대격돌 (6) [인터뷰] 김송우 신영자산운용 본부장 “가치·배당주 투자, 안정적 연금 운용 전략”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7-26 00:00

“단기 파도 아닌 큰 흐름 복리수익”
머서 협업 TDF “글로벌 자산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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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우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신영자산운용

김송우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신영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가치·배당주라는 것은 저평가돼 있는 주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제 가격을 찾아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파도가 아니라 큰 흐름에서 복리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송우 신영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상무)(사진)은 25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치·배당주에 투자하는 장기 상품이 연금의 기초(basis) 상품으로 적합성이 높을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1996년 설립된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철학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우스로 꼽힌다.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 스테디셀러를 바탕으로, 연금 투자에서도 장기수익률과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연금도 마라톤 철학 내건 신영운용

신영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와 배당주 투자 두 줄기로 특화된 운용사다. 연금 펀드 관련해서도 각각 조직 내 ‘배당가치본부’와 ‘마라톤가치본부’에서 운용을 맡고 있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꾸준히 안정적으로 배당할 수 있는 기업 주식에 장기 투자를 하는 게 핵심이다.

신영자산운용의 2021년 7월 현재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은 6조5600억원 규모이며, 이 중 연금 수탁고(퇴직연금+개인연금)는 1조5000억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가치·배당주 투자상품이 연금의 성격상 적합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은퇴 때까지 빼지 않고 과세도 이연돼 계속 재투자되는데, 특히 배당주 펀드의 경우 매년 꾸준히 배당수익을 쌓을 수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 평균 배당수익률이 1.7% 내외 수준인데, 신영의 배당주펀드 평균 배당수익률이 2.6~2.9% 정도 나오고 있다”며 “배당수익을 안정적으로 쌓아가면서 저평가 주식이 언젠가 제 가격을 찾아가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는 투자전략은 상당히 안정적인 전략으로 연금에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배당주 펀드 중 연금 전용펀드로는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형 펀드, 신영퇴직연금배당40형 펀드가 있다. 저평가 주식 중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 이상이고, 일관된 배당정책을 펼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안정적인 장기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장수펀드로 신영마라톤펀드(2002년 설정)와 신영밸류고배당펀드(2003년 설정)를 운용하고 있는데, 그 펀드들도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클래스가 있고 성과가 긍정적”이라며 “전반적으로 배당성향도 점점 높아지고 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두되면서 우호적 배당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분산투자”

신영자산운용은 2021년 2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했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게 하고, 은퇴시점 목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자산 비중을 높이는 구조로 짜여서 투자자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한다.

신영자산운용은 글로벌 외부위탁운용(OCIO) 기관인 머서(Mercer)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신영 TDF는 머서에서 운용하는 상품을 재간접 형태로 편입한다.

글로벌 유수 자산운용사들의 상품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검증된 투자전략 풀(pool)에 분산해 다양한 상품들을 편입해서 보다 의미 있는 글로벌 자산배분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신영 TDF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신영이 강조해 온 장기투자와 분산투자 철학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국가 별, 자산 별로 충분히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운용되므로 분산투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은 은퇴자들이 운용자산을 현금흐름(Cashflow) 중심으로 개선해서 “마르지 않는 샘”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저평가 우량주에 장기 분산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며 “젊을 때부터 모아 나중에 은퇴시기가 됐을 때 해당 자산에서 배당과 현금흐름이 일정하게 나올 수만 있다면 자산가격과 상관없이 팔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철학을 고수하면서 확대되고 있는 연금 시장에 대응해 나가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치·배당주 중심의 장기투자에 특화된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방식이 느릴 수는 있지만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에서 마음 편하게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기존 연금펀드를 잘 관리하는 게 첫 번째 가장 중요한 미션(임무)이고, 앞서 출시한 TDF 시리즈를 시장에 잘 정착시키는 게 중기적인 미션”이라고 전했다.

ESG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기업가치 모든 부분을 ESG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非)재무적인 부분이 점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장기로 운용되는 연금의 경우에도 기업의 장기 지속성을 고려한 투자가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송우 본부장은 “연금 전용이 아니더라도 ESG 자체가 연금에도 유의미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장기적으로 ESG펀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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