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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연금 대격돌 (1) [인터뷰] 이규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 “미래 TDF,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강점”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1 00:00

“투자 자산부터 지역까지 초분산 투자”
“연금 수탁고 업계 첫 10조 돌파 선도”

이규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이규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 TDF(타깃데이트펀드) 시리즈는 외국운용사 위탁이 아니고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합니다.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규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상무)은 20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을 살핀다’는 미래에셋의 투자원칙을 꼽으며 자체 TDF 경쟁력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최초 연금펀드 수탁고 10조원을 달성하는 등 연금 강자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 국내 TDF 씨 뿌린 미래에셋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 조직은 ‘WM연금마케팅부문’이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부문 안에 4개의 본부가 있다. 인력은 총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연금 분야에서 미래에셋은 개척자라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첫 TDF인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출시했다. 현재 ‘미래에셋전략배분TDF’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전략배분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약 180개 펀드를 수익 원천에 따라 기본수익전략, 시장중립전략, 멀티인컴전략, 자본수익전략 등 네 가지 전략으로 구분하고, 정량 및 정성 평가를 통해 매년 각 전략 별 최우수 펀드를 선정한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한 전략배분곡선(글라이드패스)에 맞게 정기적으로 전략 간 펀드 배분을 수행하고, 목표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기본수익전략 펀드 비중은 늘린다.

이규석 본부장은 “대부분 상품은 연금에서 투자 가능하지만, 고객에게 적합한 연금상품은 고객의 투자경험과 투자성향에 따라 결정된다”며 “투자경험이 적은 고객군은 TDF나 TIF(타깃인컴펀드)처럼 전문가에게 맡겨서 분산투자하고 리밸런싱 해주는 상품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할 수 있는 고객군이라면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등도 연금 투자 상품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운용에서 상위권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변동성은 낮추는 균형추 전략을 중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은퇴 목표시점을 2045년으로 잡은 투자자 대상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의 3년 기간수익률은 43.89%(2021년 5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 유형 상품 중 최상위 수익률이다. 특히 같은 기간 변동성은 13.70%를 기록해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개인연금-퇴직연금 양날개 선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수탁고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021년 6월 1일 기준 연금저축 등 개인연금 펀드가 4조2000억원, 퇴직연금 펀드가 5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연금펀드 수탁고가 10조원을 넘어섰다. 2010년 말 연금 수탁고(1조2000억원) 대비 10여년 만에 8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는 전체 및 개별 연금펀드 수탁고에서 모두 운용사 중 1위 기록이기도 하다. 2021년 6월 현재 운용업계 전체 연금펀드 수탁고(36조9000억원)와 견주어 보면 독보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래에셋 연금펀드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미래에셋 TDF 시리즈’다. 올해 들어 반년가량 지난 현재 운용업계 전체 TDF에 1조6000억원 규모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중 절반 수준인 8300억원 규모 자금이 미래에셋으로 들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는 해외 운용사 위탁이 아니라 미래에셋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직접 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익률 성과를 내면서도 변동성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자산부터 지역까지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규석 본부장은 “연금 관점에서 본다면 상품을 설계할 때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갈 수 있는 지 여부를 중요하게 보고 있고, 그러한 대표 상품으로는 TDF나 TIF가 꼽힌다”며 “자산배분형펀드, 글로벌 채권형펀드 등 전 세계 여러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지속 가능한 상품을 중점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논의 중인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 필요성에는 힘을 실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 상품운용 지시가 없으면 사전에 지정된 적격 투자상품에 자동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실제 미국, 호주 등 연금 선진국에서는 TDF를 대표적인 퇴직연금 기본 투자상품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규석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법령에 나온 TDF, TIF, MMF(머니마켓펀드) 같은 상품들은 펀드 투자를 희망하면서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다수 고객군에게 맞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5월 확정급여(DB)형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퇴직연금 펀드를 설정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OCIO 계약을 맺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주요 대상이며, 개인투자자도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이규석 본부장은 “미래에셋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기대수익과 함께 위험을 살피는 투자 철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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