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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 선도”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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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05 00:00

페이·증권·보험 등 종합 금융상품 판매
코로나 이후 간편결제 글로벌 시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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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종합금융플랫폼’ 구축 소비자 중심 패러다임 선도”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관점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접근법을 달리하며 다양한 시도들로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올해는 투자·증권·보험 중심으로 상품군을 본격적으로 늘리고, 모바일 서비스의 간편성을 제고하는 등 향후 3~4년간 꾸준히 달려나가겠다.”

류영준닫기류영준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금융 서비스 전략과 올해 중점으로 두고 있는 경영 방침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증권 부문에서 카카오페이 플랫폼 기반으로 연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서비스 구축을 준비하고 있으며, 보험 부문에서는 연말까지 보험 본인가를 받게 되면 내년부터 디지털손해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이후 일본·마카오 등 준비된 해외결제망을 활용해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 소비자 중심 투자·증권·보험 서비스로 종합금융플랫폼 도약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투자 서비스를 시작으로 보험과 대출비교, 신용조회, 자산관리 등 전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류영준 대표는 “과거를 돌아보니 짧은 시간 내에 금융 시장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며, “카카오페이가 모든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변화들을 선도하는 회사였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투자 서비스를 런칭해 기존 틀을 깨는 새로운 펀드 상품을 선보였다. 류영준 대표는 “펀드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금융 상품 중 하나다”며,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은 젊은 세대를 위해 잔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비정기적으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페이가 대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들은 40개 이상의 여러 금융사들의 대출상품을 직접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내 대출 한도’ 서비스를 통해 소득정보와 직장정보 등의 기반해 대출 한도와 금리를 비교할 수 있으며,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서는 사용자 조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기존 대출 서비스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고객이 공급자를 찾아가는 방식이었다면 카카오페이는 소비자 중심으로 대출 상품을 중개하며 공급하고 있다.

류영준 대표는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함께 대출 상품에서도 변화가 발생했다”며, “카카오페이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한 것 같다”고 밝혔다.

증권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류영준 대표는 주식투자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경험의 폭을 넓히고, 연내 MTS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장기적으로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들도 쉽게 주식 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과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 소비자 중심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금융 시장을 사용자 관점에서 보려고 했던 노력을 꼽았다.

류영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금융의 헤비유저(heavy user)였으며 다양한 금융 상품에 관심이 많았고, 금융 사용자로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며, “카카오페이를 운영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한 요소를 바꿔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류영준 대표는 “변화의 과정에서 타협하기 어려운 이슈도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려도 타협보다는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만들어온 것이 성장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 구축된 해외결제망 중심 코로나 이후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본격 확장

카카오페이는 사업의 두 축으로 지불결제를 통한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와 금융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을 두고 있다.

류영준 대표는 “보험의 경우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을 어떻게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지, 이슈가 있다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에 대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연말에 보험 본허가를 받게 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손보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류영준 대표는 “보험 역시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다”며, “요즘 시대에 맞는 상품들을 만들고,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류영준 대표는 “먼저 상품군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보험을 세분화하는 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새로운 보험 상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신용평가모형 구축에 나섰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 서비스 내에서 발생한 결제와 고객 행동 데이터를 카카오뱅크에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는 대출·수신 데이터 등을 카카오페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구축된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하는 금융사를 통해 금융정보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에게도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카카오페이 내부에 송금·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이용 데이터가 쌓이고 있으며, 마이데이터가 시작하게 되면 다양한 데이터 소스가 모이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 은행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생각이다”며, “은행들이 기존에 대출을 해줄 수 없었던 고객들에게도 대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카카오 공동체라는 생태계를 꼽을 수 있다. 다른 간편결제사와 달리 범용성도 갖추면서 백화점과 편의점, 카페 등 많은 프랜차이즈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해 나가면서 장기적으로 비금융 전문 개인신용평가업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금융위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으면서 향후 마이데이터를 영위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150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은행·카드·투자·보험·대출 등 통합조회 서비스와 은행·카드·현금영수증·투자 기반 정보 제공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마이데이터를 통해 구축된 다양한 데이터와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해 더욱 정교한 자산관리 분석과 개인 맞춤형 컨설팅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류영준 대표는 마이데이터 산업에 대해 “어떤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관심과 만족도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며,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고, 얼마나 더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경쟁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양과 AI 기술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류영준 대표는 올해 금융 서비스들의 상품군을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는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작했다”며, “상품군을 늘려야 하고, 모바일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3-4년은 계속 달려나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에는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현재 일본 내 60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환전없이 카카오페이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마카오에서도 대부분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인 앤트그룹의 알리페이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결제망을 확대하는데 강점도 지니고 있다.

◇ 금융상품에 대한 다른 접근법으로 혁신서비스 선보여

류영준 대표는 빅테크들의 가맹점 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간편결제 수수료 안에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며, “단순히 수수료라는 숫자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라이선스가 허용하는 업무 범위와 수수료 원가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방식으로 등록된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과 카카오페이머니 잔액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두고 있다. 이중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카카오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카카오페이가 결제 수수료를 카드사에 지급하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류영준 대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중간에 카카오페이가 수취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며,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할 때에도 자동 충전 시 펌뱅킹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는 상품에 대한 접근법을 달리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카카오페이만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예시로 ‘펀드가 불편한데, 어떻게 재미있게 투자할 수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결제 후 남은 잔돈을 투자하는 ‘동전모으기’ 서비스가 출시됐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금융 사용자 관점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고민을 한다”며, “접근법이 달라 기존 금융상품들과 다른 형태의 서비스와 상품들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금융지주와 유통업계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치열해지는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며, “시장 내 플레이어들이 많을수록 소비자 중심의 금융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 He is…

△ 1977년생 /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과 / 건국대학교 대학원 정보통신학 석사 / 2011~2012년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팀장 / 2013~2015년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 2015~2016년 다음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 / 2017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 2020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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