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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도시정비 대전 ①] 송파 마천4구역, 설명회에 현대-대우-DL 등 대형사 총출동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7-05 00:00

1300가구 대단지, 예상 공사비만 3835억 육박
타 단지 대비 높은 용적률, 우수한 사업성 기대

▲ 마천4구역 사업 위치도. 자료 = 서울시클린업시스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 이후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한 건설사들의 주요 격전지는 도시정비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1조 클럽이 9개사가 등장할 정도로 뜨거웠던 도시정비 시장은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도시정비 실적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만 4곳인 가운데, 하반기에 이어질 주요 도시정비 사업장과 예상되는 참여 건설사들의 경쟁력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 서울 도시정비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 중 하나는 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송파구 마천동 323 일대 6만65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10개 동 아파트(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만 3835억 원에 달하는 알짜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서울 시장 취임 후 서울 정비사업의 규제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 중 가장 빠른 진행속도를 보이고 있는 마천4구역의 주목도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5년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가 거여·마천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거여동 3개 구역과 마천동 5개 구역으로 구분해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가장 페이스가 빠른 마천4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가장 먼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나머지 마천1, 마천3구역이 각각 추진위·조합설립 단계에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 평당 공사비 585만 원대 ‘프리미엄’ 단지 기대감, 마천역 초역세권

마천4구역은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위치해있고, 잠실과 올림픽공원이 가깝다. 지하철이나 고속도로를 통한 시내 접근도 편하며, 단지 인근 위례신도시 생할권까지 흡수할 수 있는 알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건폐율과 용적률도 각각 21.17%, 297.71%로 우수하다.

조합이 제출한 입찰공고에 의하면 평당 공사비는 585만 원대로, 강남권 사업과 견주어도 높은 수준의 공사비가 책정됐다.

이에 인근 공인중개업소 및 수요층들은 강남 랜드마크급의 ‘명품 단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마천4구역은 앞서 우수 디자인 건축설계로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발코니 약 3평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특장점까지 지니고 있다.

마천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초역세권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입지나 백화점, 롯데월드 등 인프라도 풍부해 투자 목적이 아니라도 실거주로도 매력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인근인 거여2-1, 거여2-2 등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마천4구역을 둘러싼 수요층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가장 최근 분양된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6층)은 지난달 15억9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마천동 강일센트레빌 역시 4월 11억5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며, 거여·마천동에서는 전세가만 6억 원을 넘는 단지들이 속출하는 등 위례신도시 효과까지 누리는 고가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강남권 유일한 뉴타운 순항 소식에 따라 사업지와 맞닿아 있는 북위례신도시 상업시설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니 신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거여·마천뉴타운 2만여 가구 조성이 완료되면 길 하나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북위례 지역 내 상업시설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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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건설사 총출동, 디에이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기대감도

단지 입찰은 일반경쟁이나, 도급제(공동도급 불가)로 진행된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300억 원을 제안서 제출마감 전까지 150억 원은 현금납부, 나머지 150억 원을 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납부해야 한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조합 측의 입찰참여안내서도 수령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열린 사업 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호반건설·롯데건설·효성중공업·HDC현대산업개발 등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이 총출동했다. 마천4구역을 시작으로 일대 도시정비 사업의 수주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건설사들의 포석이 읽히는 대목이다.

다만 당초 마천4구역에 관심을 보였던 GS건설은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마천4구역 수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재개발 최대어였던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연간 도시정비 실적 4조 738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연초 용인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을 비롯, 대전 도마·변동1구역과 대구 신암10구역 등 수도권과 지방을 넘나드는 활발한 수주로 이미 도시정비 실적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개발·재건축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가로주택, 소규모 주택재건축 등 정비사업 전 부문에서 수주고를 올리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규모 보다는 사업지의 미래 가치와 자사의 주택사업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기대에 부응하는 명품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거여·마천뉴타운 일대의 높은 미래가치를 고려할 때, 현대건설이 자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꺼내들 지에 대한 여부도 관심사다. 기존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들은 강남 핵심 단지들에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비강남이나 지방에까지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검토되는 등 기류가 바뀌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5월 디에이치 브랜드를 통해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대우건설 역시 마천동 인근 버스정류장에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 도입을 시사하는 광고를 내 주목을 끌기도 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마천4구역만이 아닌 마천1구역, 마천3구역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에서도 마천4구역을 시작으로 거여마천 뉴타운 일대에 강남3구 못지않은 하이엔드 아파트 타운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이를 토대로 위례와 감일 등으로 개발 물결이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컨소시엄 방식이 불가능한 입찰 특성상 결국 마천4구역을 품에 안을 건설사는 자체 브랜드파워가 우수한 건설사에 표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하이엔드 아파트를 적용할 수 있다면 향후 인근 지역 수주전에서도 분명히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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