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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증권, 부동산 PF 강자 본격 행보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5 00:00

국내 최대 규모 PF 완료…부동산 강자 위상 증명
IB·WM 등 사업다각화…상반기 최대 실적 예고

▲사진: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사진: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증권이 올해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도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

◇ 2.5조원 규모 국내 최대 부동산 PF 마무리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17일 서울 마곡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개발사업의 공동 금융주관사로 2조5000억원 규모의 PF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강서구 마곡동 767번지 일대 8만3,000㎡ 부지에 지상 15층·지하 7층, 연면적 82만7,000여㎡의 18개 동으로 구성된 업무, 판매, 생활숙박시설, 노인복지주택 및 호텔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메리츠증권은 마곡 마이스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를 차주로 하는 PF 대출 인수 및 주관을 마무리했다. 해당 PEV는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롯데건설, 하이투자증권, 에스디에이엠씨(SDAMC) 등이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설립한 회사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12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공모 경쟁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토지매입과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공사비 등 사업비 조달을 위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PF 대출 모집을 진행해왔다.

대출에는 교보생명, D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43개 국내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은 2조5000억원 PF 대출 중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인수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번 마곡 마이스 PF는 증권업계가 나선 부동산 PF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손꼽히던 여의도 파크원 PF(2조1000억원)보다 크다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메리츠증권이 앞서 지난 2015년 주관한 부산 해운대 엘씨티 PF(1조7000억원)를 넘어선 국내 증권업계 부동산 PF 중 최대 규모다.

이승환 메리츠증권 투자금융팀 이사는 “컨소시엄 대표사인 롯데건설의 전폭적인 지원과 부동산 PF 분야의 강자인 메리츠증권의 전사적인 역량이 결합돼 PF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공모 도전

메리츠증권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일대 최첨단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도 도전장을 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5월 28일 16곳에 달하는 병원·금융사·건설사·핵심사업 참여자와 ‘한성재단 컨소시엄’을 구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일대 26만1635㎡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및 업무·상업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세명기독병원, 사우디아라비아의 베이트 알 베터지(Bait Al Batterjee) 헬스케어 그룹 등의 병원이 참여한다.

금융사 출자자로는 부동산 금융의 강자로 꼽히는 메리츠증권과 함께 KDB산업은행, 신한은행이 합류했다. 핵심 사업자로는 삼성전자, 네이버 클라우드가 참여해 힘을 합쳤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그동안 축적된 인수금융과 자금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금을 모아 2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금융 선두 주자로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재무적 해결방안을 제공함으로써 한국형 의료복합타운 성공모델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에는 총 5개 컨소시엄이 참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일 공모를 신청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서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 사업다각화 집중 속 실적 고공행진

메리츠증권은 기존 강점을 가진 부동산 PF 사업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우발부채를 규제하고 있는 만큼 IB, WM 등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각 사업 부문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차별화된 우량자산을 발굴하는 데 노력했다. 아울러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힘쓴 결과 전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트레이딩과 리테일 부문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금융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채무보증 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8조4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조7000억원으로 1년 만에 무려 4조7000억원을 감축했다.

이처럼 메리츠증권이 채무보증 규모를 축소한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 2019년 발표한 ‘부동산PF 위험노출액 건전성 관리방안’의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해당 관리방안을 통해 증권사의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 자본 대비 100%로 제한하고, 부동산 PF 채무보증 신용위험액 산정 위험 값을 기존 12%에서 현행 18%로 상향 조정하는 등 규제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를 축소하는 대신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 등을 강화함으로써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메리츠증권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3월 말 기준 1546%로 전년 대비 642%포인트 개선됐다. 신용평가사에서 자본적정성 판단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은 209%로 전년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7%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9%포인트 상승, 업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스크를 고려한 양질의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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