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포스코
11일 이현닫기이현기사 모아보기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POSCO)에 대해 원가 부담보다 판매가 인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이에 포스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8% 상향한 53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근 철강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지난달 12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며 “시장 조절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을 끼치는 상황이 없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커창 총리는 이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몇 차례에 걸쳐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발언 이후 철강 제품가격은 강한 조정을 받으며 급락했다.
이 연구원은 “이는 투기적 자본 등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정부의 철강 관련 정책(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철강산업의 감산)의 방향성이 바뀌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 발언을 통해 투기적 자본 유입이 감소하여 철강제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리스크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철광석 등 원재료가 상승 영향으로 2분기와 3분기 제조원가 부담은 크게 증가하겠지만, 판매가격 인상 폭이 더 커 이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판매가격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며 스프레드 개선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5월 중순 이후 중국 내수 철강제품 가격 조정이 일어났으나 여전히 4월 말과 유사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동사의 판매가격 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포스코의 제품 판매단가와 수익성은 중국 시황에 일정 기간 후행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개선 폭은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