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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 4차 유행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시중은행 현지 영업점 '비상’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04 17:37 최종수정 : 2021-07-05 22:38

신남방 핵심 베트남 코로나 확진자 5000명 넘어
시중은행 현지 영업점 직원만 2131명…‘안전 우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부터 4차 지역 감염이 시작돼 4일 기준 5008명 확진자가 발생했다./사진=픽사베이

베트남은 지난달 27일부터 4차 지역 감염이 시작돼 4일 기준 5008명 확진자가 발생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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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확산되면서 현지 영업점을 두고 있는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지난달 27일부터 4차 지역 감염이 시작돼 4일 기준 5008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한국 기업이 몰려있는 박장성과 박닌성, 하노이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현지에 파견된 시중은행 영업점 직원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베트남 점포는 현지법인 지점 포함해 총 61곳이다. 가장 많은 현지 영업점을 두고 있는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41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지법인 우리베트남은행 지점 15개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지점을 2개씩, 농협은행은 하노이지점 1개만 보유하고 있다.

◇ 삼성은 정부가 나서서 백신 접종…2000명 넘는 은행원은?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하는 국내 은행사 직원은 4월 기준 총 2131명이다. 신한은행은 점포 수에 비례하는 2051명으로 가장 많으며, 우리은행은 42명이 현지에 파견돼 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농협은행은 각각 20명, 10명, 8명 직원이 베트남에서 근무한다.

2000명이 넘는 베트남 현지 은행원에 관한 백신 접종 계획은 아직 발표된 게 없으며, 시중은행에서 자제척으로 백신을 확보할 수 없어 현지 행원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박닌성 휴대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3개 계열사 직원 1만5000명에 대해 베트남 중앙 정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무료로 제공해 접종을 진행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 규모나 최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수급 등 경제 상황 때문에 삼성 직원들에게 우선해서 백신 접종을 한 것 같다”며 “아직 시중은행 직원에 관한 접종 계획 지침은 정부로부터 받은 내용이 없어 자체적으로 재택근무 등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베트남 지점 현황./자료=각 사

5대 시중은행(신한·우리·국민·하나‧농협) 베트남 지점 현황./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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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은 현지에서 자체 방역 중

현지에 있는 시중은행은 베트남 거리두기 단계 격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근무 등 자체적으로 방역지침을 따르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코로나 지역 감염이 심각한 지역인 박닌에 지점을 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선제적 대처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 본점을 일부 분리 근무로 실시 중이며, 영업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직원의 30%는 재택근무로 변경했다. 베트남 인근에 있는 인도나 미얀마 영업점도 코로나 확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주재원 가족에 대한 귀임 권고를 하는 등 새로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일부 직원을 재택근무나 대체사업장에서 근무하도록 업무 시스템을 조정하고 전 직원 발열 점검과 주기적인 방역 실시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옌퐁 공업단지 내 삼성전자 출장소는 현재 폐쇄했고 박닌 시내 중심가에 있는 영업점은 전체 직원 중 30%만 근무하도록 조치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농협은행 역시 재택근무 등 자체적으로 직원 안전에 만전을 가하는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미얀마 쿠데타에 이어 인도와 베트남 코로나19 대유행까지 발생하며 장기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신남방 진출을 가속화한 국내 은행권에 상당한 리스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국내 시중은행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국가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으로 지난 1분기에만 1081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베트남 현지법인 베트남우리은행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말까지 베트남 현지에 5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에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여러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많은 우려가 생기는 게 현실”이라며 “베트남이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에 가장 핵심적인 국가인 만큼 영업 차질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코로나 사태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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