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2022년 2월 총재 교체, 3월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가 집중된 가운데 2022년 4~5월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지표의 역기저 효과 역시 집중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올해 수출 증가율이 호조를 보인 데는 물량 효과보다는 단가 효과가 더 컸다"면서 "단가 효과의 핵심인 국제유가 기저효과는 2022년에는 급격히 축소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량 효과도 둔화될 것으로 본다"면서 "실제로 수출 증가율에 선행하는 수출경기 확산지수는 하락 반전해 2분기 수출 증가율 Peak out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이 우려하는 2022년 1분기 금리인상 시도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연준은 테이퍼링 스케줄을 언급하고 ECB, BoE는 테이퍼링 시행이 전망되고 있다"면서 "이에 4분기 중 한은의 금리인상 소수의견 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제 행동은 천천히 나설 전망이며 첫 금리인상 시점은 2022년 여름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연준, 한국은행 모두 통방문을 통해 향후 경기 판단의 최우선 기준으로 코로나19의 전개상황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즉 소수 의견이 나오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백신 보급"이라며 "본격적인 백신 보급이 시작되기 전 소수의견 우려는 기우"라고 진단했다.
백신 보급 전까지 만장일치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 불균형 누적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지만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음을 내비쳤다"면서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는 공급 측 병목 현상과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중첩되며 경기 지표 전망의 불확실성이 몹시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다운 사이드 리스크보다 업 사이드 리스크가 더 다루기 쉬운 과제임을 감안하면 긴축 전환의 행동은 천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