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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官) 출신 인사 영입 선호 기류 뚜렷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5-24 00:00

사외이사에 금융·법조 고위급…당국 출신 재선임
소비자보호 강화에 역할론 대두 “소통창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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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2021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진에 관(官) 출신이 대거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료 출신 고위인사를 적극 영입하려는 기류가 전통적으로 존재하기는 했지만, 소비자 법제가 강화되고 어느 때보다 대관업무의 중요성이 커진 점이 주요 선임 배경으로 풀이된다.

◇ 전관(前官) 대거 입성한 증권가

23일 국내 증권사들의 이사 선임 공시를 종합하면, 증권사들은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금융당국 등 정부 관료 출신의 사외이사를 신규 영입하거나 재선임하는 경향이 뚜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임기 3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종룡 사외이사는 기획재정부 1차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제5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남기명 전 법제처장이 임기 2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남기명 사외이사는 제27대 법제처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 준비단장을 역임한 법조 관련 고위인사다.

KB증권은 민병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근감사위원(임기 1년)으로 선임했다. 민병현 상근감사위원은 2016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냈다.

현대차증권은 윤석남 전 금감원 회계서비스국장을 임기 3년의 현대차증권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1년)했다.

NH투자증권은 전홍열 전 금감원 부원장이 사외이사로 재선임(임기 1년)됐다. 전홍열 사외이사는 2019년 3월부터 NH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의 정용선 사외이사가 재선임(임기 1년)됐다. 정용선 사외이사는 2019년 5월부터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DB금융투자도 김건섭 전 금감원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1년)했다. 김건섭 사외이사는 2017년 3월부터 DB금융투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화투자증권도 노태식 전 금감원 은행·비은행담당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1년)했다. 노태식 사외이사는 2018년 3월부터 한화투자증권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한국포스증권의 경우 올해 4월 신상엽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을 임기 3년의 감사로 선임했다. 신상엽 신임감사는 2019년부터 2021년 1월까지 제도개혁비서관을 지냈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올해 관(官) 출신 인사 영입이 강세를 보인 배경으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사모펀드 사태로 촉발된 당국의 규제 및 감독 강화 경향 등을 지목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다양성 차원에서 여러 후보군이 관리되고 있고 정부 당국 출신도 이 범주 안에서 감안하고 있다”며 “관(官) 출신 선호 경향이 좀 더 짙어진 측면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동학개미’ 덕 CEO들은 다수 연임

한국투자증권은 함춘승 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1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박희우 가톨릭대 경영대학 회계학과 교수와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2년 임기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은 이상철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임기 2년)로 선임됐다. 대신증권은 원윤희 서울시립대 제8대 총장과 김창수 중앙대 제15대 총장이 각각 임기 2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교보증권은 윤예준 전 현대차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이번에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임기 2년)했다.

여성이사도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내년 8월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 이사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올해 주총에서 키움증권은 최선화 서울대 경영대학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2년)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를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1년), 장석훈닫기장석훈기사 모아보기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3년),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3년) 등 주요사 수장들이 대거 연임했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게 재신임 주요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2016년 최초선임 이후 5년 연속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김재식 사장이 신규 대표이사가 되면서 새로운 2인 체제가 구축됐다. 임기는 각 1년이다.

이은형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임기 2년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은형 사장은 1974년생으로 토스증권 박재민 대표이사(1982년생)를 제외하면 대형사에서는 증권업계 최연소 CEO로 이름을 올렸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신규 선임(2년)됐다. 이석기 사장은 임기 중인 박봉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2인 체제로 교보증권을 이끌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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