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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FOMC 의사록에 등장한 테이퍼링 시그널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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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매파적인 내용을 담은 FOMC 의사록 등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4월 27~28일 열렸던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멤버들은 경기 회복세 모멘텀이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선가 정책 긴축을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논의 시작에 대한 말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긴장했다. 미국채와 주식시장 모두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경계감을 나타냈다.

FOMC 의사록이 테이퍼링 시작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근의 경기회복 강도 등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시장이 향후 어느 정도나 영향을 봤을 수 있을지, 실제 연준은 어떤 속도로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지 봐야 한다.

비트코인 급락과 반등도 관심을 끌었다. 18일, 그리고 국내시장이 석가탄신일로 휴장한 19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급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재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은 19일 암호화폐 급락을 보면서 동반 축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암호화폐가 반등하자 장 초반의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비트코인이 30% 급락하다가 낙촉을 10%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가상자산들은 큰 변동성을 멈추지 않고 있다.

■ 美금리 FOMC 의사록에 긴장하면서 상승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일 3.58bp 오른 1.6736%를 기록했다.

18일엔 1.27bp 하락했지만, 다음 날 의사록에서 FOMC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포착되면서 금리가 오른 것이다.

국채30년물 금리는 18일 0.55bp 하락했으나 19일엔 0.98bp 상승했다. 국채2년물은 이틀간 각각 0.81bp, 0.41bp 올라 0.1572%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18일 1.77bp 하락한 뒤 다음날 4.21bp 올라 0.8599%를 나타냈다. 연준 의사록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채20년물 입찰은 부진한 편이었다. 응찰배수가 2.42배에서 2.24배로 낮아져 수요 강도는 낮아졌다.

뉴욕 주가지수는 19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장전 비트코인 급락에 따른 기술주 부진, 인플레 우려, FOMC 의사록 부담 등으로 1%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4.62포인트(0.48%) 낮아진 3만3,896.04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내린 4,115.68, 나스닥은 3.90포인트(0.03%) 하락한 1만3,299.74를 나타냈다.

매파적인 FOMC 내용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9% 높아진 90.1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41% 하락한 1.2172달러, 파운드/달러는 0.54% 떨어진 1.411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속락하면서 63달러 대로 내려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최근 고점 수준에서 일단 이란 핵 협상 진전에 따른 이란발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을 근거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13달러(3.3%) 낮아진 배럴당 63.3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05달러(3%) 내린 배럴당 66.6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3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132만 배럴 늘었다. 시장에서는 17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 레벨 메리트 보고 있으나 연준 스탠스가 미칠 美금리 흐름 주시할 수밖에 없어

국내 이자율 시장이 18일 혼조세 양상을 보인 가운데 계속해서 매매 주체들의 움직임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속에 레인지 등락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레벨 메리트와 잠재적인 수급 부담 등을 감안하면서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날엔 단기 쪽으로 매수세가 모여들면서 추가적인 강세를 노리는 듯한 모습도 나타났다.

그간 악재가 꾸준히 반영된 가운데 장단기 스프레드가 100bp를 웃도는 양상이 지속되자 일각에선 단기구간 안정이 장기구간 매수 진입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국고3년 금리가 1.1%를 하회하려는 시도를 한 가운데 2.1% 위에서 놀고 있는 10년 금리의 반락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큰 반전 모멘텀을 찾기 어렵고, 연준의 태도 변화에도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금리의 적극적인 하락 재연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인식도 강하다.

FOMC 의사록에 나타난 몇몇 참석자들의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빠르게 진전될 경우 향후 회의들 중 언젠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이 미국 시장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사실상 향후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 셈이어서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계속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연준은 물가 급등의 '일시성'에 대한 시각은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여전히 2분기의 일시적인 물가 급등세는 하반기 들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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