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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 “AI·ESG로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 강조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03 00:00 최종수정 : 2021-05-03 09:06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이 지난 1월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이 지난 1월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AI(인공지능)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사랑받는 빅테크 기업이 되자.”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올 초 신년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은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자회사인 SK텔레콤도 국내 이통3사 중에서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사의 강점인 ICT 기술을 활용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국내 통신사 최초 ‘RE100’ 동참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동원해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여하는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 친환경 ICT 기술을 사내 인프라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계열사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친환경 캠페인으로, 애플·구글 등 전 세계 2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RE100’ 가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한국전력과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는 제도다.

SK텔레콤은 해당 계약을 통해 연간 44.6GWh의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취득했다. 이는 연간 1만6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SK텔레콤은 확보된 전력을 자사의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활용하고, 추후 ‘녹색프리미엄’ 적용 대상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노후화된 통신 안테나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을 활용해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일반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SK텔레콤은 해당 부품의 재활용을 통해 약 2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약 1.5리터 페트병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 ICT 기술로 디지털 소외 계층 지원

박 사장은 빅테크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우리의 ICT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말했다.

ICT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ICT 기술을 통해 장애인들의 권익 개선을 위한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팩트업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ICT를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스타트업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임팩트업스 1기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스마트폰 접근성 강화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티랩’을 지원했다. 서적에 있는 글자는 물론 이미지·복잡한 수식을 점자로 전환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해당 알고리즘은 기존 6개월이 걸리는 300페이지 분량의 점자책을 하루 만에 제작할 수 있게 한다. 또 점자서적 판매가격도 기존 150달러에서 10달러 내외로 대폭 낮췄다.

SK텔레콤은 임팩트업스 참여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체계적인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협력 활동을 제공하고, 투자유치 활로 마련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전화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한다. 또 접종 후 이상 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별도의 앱이나 기기가 필요하지 않아, 디지털 소외 계층이 손쉽게 백신 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올 3분기부터 지자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비즈니스 파트너사에 온라인 ESG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ESG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SK텔레콤이 전액 부담하며, 파트너사들은 연 3회 열리는 강좌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이사회 독립성 확보

SK텔레콤은 선진화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했다. 또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이들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했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추천 및 보임을 이사회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게 되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 수준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해 SK텔레콤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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